울산시는 2024년까지 총 430억원을 들여 ‘인공지능(AI) 기반 중량화물 이동체 물류 플랫폼 실증 사업’을 벌인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세계 해운 물동량의 51.6%(2018년 기준)를 차지하는 건식화물(철광석, 곡물 등) 운송 선박 중 하나인 로로(RoRo)선에 AI 기술을 접목해 시스템을 디지털화하는 등 관련 산업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화물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을 연계해 해상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공유하고, 해운물류 전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선박의 최적 운항 경로 설정과 충돌 회피 등 지능형 운항 지원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조선해양정보통신기술융합센터, 현대중공업, 일신해운, 포스코,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조선·해운 분야 기관·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울산시는 이 사업의 결과물이 상용화하면 712억원의 생산유발 및 352억원 규모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앞으로 10년간 발주가 예상되는 선박 2300척에 국산 기자재를 장착하면 7000억원에 달하는 추가 매출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조선·해운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자율주행 선박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