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주춤하자 해결사로 나선 '30년 친구' 정성호…경선판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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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이재명 '돌림빵' 당해"
![이재명 주춤하자 해결사로 나선 '30년 친구' 정성호…경선판 바뀔까](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6930335.1.jpg)
정 의원은 13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경선 연기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중대한 상황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경선 중간 과정을 바꾸는 문제는 유연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선 “후보 검증은 후보에게만 해당되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다만 대통령은 국가 최고지도자다. 가족이나 친인척 문제는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과 부인은) 결혼 이전부터 상당 기간 잘 아는 사이였고, 장모 되는 분과도 오래 아는 사이였다”며 “그분들이 형사사건에 연루됐을 때 윤 전 총장이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가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주춤하자 해결사로 나선 '30년 친구' 정성호…경선판 바뀔까](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6930345.1.jpg)
정 의원은 1961년생(60세)로 1964년생인 이 지사보다 연배가 위지만 사법연수원 18회 동기로 오랫동안 우정을 나눠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경기북부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등을 하며 시민운동을 하다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후 민주통합당 수석대변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지내며 중진 의원으로 이력을 쌓아나갔다.
그런 정 의원이 달라진 데에는 최근 이 지사와 2위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간 지지도 격차가 크게 줄어든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이 지사 캠프는 압도적인 여론조사 지지도를 바탕으로 다른 주자들의 네거티브 공세를 견뎌낸다는 ‘전략적 인내’ 전략을 택했다.
하지만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가 지난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 지지율은 전주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26.1%를 기록한 반면, 이 전 대표는 5.9%포인트 상승한 18.1%를 기록하면서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