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파동에 추경 '후폭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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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론 추진하며 野 압박…배수진 친 홍남기 "동의 못해"
野 합의논란 확산 안간힘…'이준석 리더십' 시험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깜짝 합의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국민의힘이 사실상 합의를 번복하는 모양새를 취한 가운데 민주당은 "공식 합의였다"며 맞서고 있어 당장 국회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4~15일 전체회의를 열어 추경안 종합정책질의를 진행하고 내주 예결위 차원의 세부적 증액·감액심사에 들어간다. ◇ 민주 "당론 추진" 野 압박…'홍남기, 정부안 고수'에 당정 갈등 비화
민주당 지도부는 여야 대표 간 전날 밤 합의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최고위 회의를 열어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사실상 당론으로 채택하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지금 국민의힘에서 여러 상황의 변화가 있는 것을 알기만 쉽지 않은 대표 간 합의였던 만큼 이를 존중해 추경 심의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전국민 지급'을 주장해 온 대권주자들은 야당의 합의 번복을 질타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에 "아무리 약속이 헌신짝 취급받는 정치라지만 이건 아닙니다"라고 적었고, 추미애 후보는 "합의를 100분 만에 뒤집다니 국정이 장난이냐"고 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파장은 당정 관계에까지 뻗쳤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 출석, 여야 대표가 합의한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 운용은 정치적으로 결정되면 따라가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국회에 제출한 정부안(소득 하위 80%까지 지급)을 고수했다. ◇ 후폭풍 휩싸인 국민의힘…'이준석 리더십' 논란 확산
국민의힘은 '손실보상 우선 논의' 기조를 재확인하며 '합의 번복 논란' 진화에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의했다는 사실 자체가 팩트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 대표도 라디오에 나와 "선별지급, 선별지원이 당론"이라며 원내와 보조를 맞춘 데 이어 별도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 대표는 "(정책 현안에 대한) 최종 결정 창구는 원내지도부"라며 전날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의 회동 결과는 "확정적 합의보다는 가이드라인에 가까운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난지원금 합의' 논란에 따른 당내 후폭풍은 좀처럼 수습되지 않았고 당내 '이준석 리더십' 논란으로까지 확산했다.
이른바 '개혁보수파'에서조차 비판이 나오는가 하면 대선 주자들 반응은 더욱 강경했다.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두 차례에 걸쳐 SNS 글을 올리고 "독단적 스타일로 인식되면 당과 함께 하기 어렵고 리더십이 성립되기 어렵다"고 일침을 가했다.
유일한 초선 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양당 대표의 '합의 발표'에 "이번 대선 전투의 가장 중요한 전선을 함몰시켰다"며 "우리 내부 철학의 붕괴"라고도 했다.
조해진 의원은 원내 경험이 전무한 이 대표의 이력을 거론하며 "당 대표 되기 전부터 염려했던 부분인데, 대선을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져서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野 합의논란 확산 안간힘…'이준석 리더십' 시험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깜짝 합의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국민의힘이 사실상 합의를 번복하는 모양새를 취한 가운데 민주당은 "공식 합의였다"며 맞서고 있어 당장 국회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4~15일 전체회의를 열어 추경안 종합정책질의를 진행하고 내주 예결위 차원의 세부적 증액·감액심사에 들어간다. ◇ 민주 "당론 추진" 野 압박…'홍남기, 정부안 고수'에 당정 갈등 비화
민주당 지도부는 여야 대표 간 전날 밤 합의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최고위 회의를 열어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사실상 당론으로 채택하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지금 국민의힘에서 여러 상황의 변화가 있는 것을 알기만 쉽지 않은 대표 간 합의였던 만큼 이를 존중해 추경 심의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전국민 지급'을 주장해 온 대권주자들은 야당의 합의 번복을 질타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에 "아무리 약속이 헌신짝 취급받는 정치라지만 이건 아닙니다"라고 적었고, 추미애 후보는 "합의를 100분 만에 뒤집다니 국정이 장난이냐"고 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파장은 당정 관계에까지 뻗쳤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 출석, 여야 대표가 합의한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 운용은 정치적으로 결정되면 따라가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국회에 제출한 정부안(소득 하위 80%까지 지급)을 고수했다. ◇ 후폭풍 휩싸인 국민의힘…'이준석 리더십' 논란 확산
국민의힘은 '손실보상 우선 논의' 기조를 재확인하며 '합의 번복 논란' 진화에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의했다는 사실 자체가 팩트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 대표도 라디오에 나와 "선별지급, 선별지원이 당론"이라며 원내와 보조를 맞춘 데 이어 별도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 대표는 "(정책 현안에 대한) 최종 결정 창구는 원내지도부"라며 전날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의 회동 결과는 "확정적 합의보다는 가이드라인에 가까운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난지원금 합의' 논란에 따른 당내 후폭풍은 좀처럼 수습되지 않았고 당내 '이준석 리더십' 논란으로까지 확산했다.
이른바 '개혁보수파'에서조차 비판이 나오는가 하면 대선 주자들 반응은 더욱 강경했다.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두 차례에 걸쳐 SNS 글을 올리고 "독단적 스타일로 인식되면 당과 함께 하기 어렵고 리더십이 성립되기 어렵다"고 일침을 가했다.
유일한 초선 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양당 대표의 '합의 발표'에 "이번 대선 전투의 가장 중요한 전선을 함몰시켰다"며 "우리 내부 철학의 붕괴"라고도 했다.
조해진 의원은 원내 경험이 전무한 이 대표의 이력을 거론하며 "당 대표 되기 전부터 염려했던 부분인데, 대선을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져서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