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1원 오른 1,148.5원 마감…美 물가 급등 영향
14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1원 오른 달러당 1,148.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5.3원 오른 달러당 1,150.7원으로 출발해 1,151원대로 소폭 올랐다가 점차 상승폭을 줄이며 1,148원대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자 간밤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원/달러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미국의 6월 CPI는 전달보다 0.9%,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미국의 물가 지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키며 달러화 강세 재료가 됐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인 1천615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하는 점도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를 키우며 환율 상승 압력을 더했다.

다만 1,150원대에서의 추가 상승 경계감과 네고(달러 매도) 물량은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점도 변동성을 제한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9.55원이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1,037.83원)보다 1.72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