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시장·밀레니얼 세대…크리스티가 주목한 올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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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매 매출 4조 넘어
지난 상반기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이 미술시장에 몰린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선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 소비층의 성장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세계적인 경매회사 크리스티(사진)는 14일 올해 상반기 경매를 통해 올린 매출이 총 35억달러(약 4조268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연간 매출이 44억달러에 불과했던 지난해보다 증가한 건 물론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상반기에 비해서도 13% 늘어났다. 낙찰률도 87%로 전년도의 80%대 초반에 비해 크게 올랐다. 기욤 세루티 크리스티 최고경영자(CEO)는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지난 6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경매에서는 아시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물건이 아시아 고객에게 낙찰된 금액은 세계 경매 총액의 39%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19년 26%에서 지난해 34%로 증가하는 등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세루티 CEO는 “3월 크리스티 홍콩에서 장 미셸 바스키아의 ‘전사’가 4100만달러에 팔리는 등 아시아 고객층이 급성장하면서 판매액 증가를 견인했다”며 “올 상반기 크리스티의 신규 고객 997명 중 절반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출신”이라고 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존재감도 커졌다. 상반기 신규 고객 중 31%는 밀레니얼 세대였다. 크리스티는 이들의 특성으로 △지출 규모가 크고 △온라인 경매에 익숙하며 △장르 및 작가의 출신 지역을 가리지 않고 미술품을 사들이고 △럭셔리(고급품) 경매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꼽았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온라인 경매가 활성화되면서 젊은 고객들의 유입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올 상반기 온라인 경매 거래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78% 늘어난 2억2270만달러로 집계됐다.
상반기 크리스티가 판매한 작품 중 최고가는 파블로 피카소의 ‘창가에 앉은 여인’으로, 낙찰액은 1억341만달러(약 1167억원)였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세계적인 경매회사 크리스티(사진)는 14일 올해 상반기 경매를 통해 올린 매출이 총 35억달러(약 4조268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연간 매출이 44억달러에 불과했던 지난해보다 증가한 건 물론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상반기에 비해서도 13% 늘어났다. 낙찰률도 87%로 전년도의 80%대 초반에 비해 크게 올랐다. 기욤 세루티 크리스티 최고경영자(CEO)는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지난 6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경매에서는 아시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물건이 아시아 고객에게 낙찰된 금액은 세계 경매 총액의 39%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19년 26%에서 지난해 34%로 증가하는 등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세루티 CEO는 “3월 크리스티 홍콩에서 장 미셸 바스키아의 ‘전사’가 4100만달러에 팔리는 등 아시아 고객층이 급성장하면서 판매액 증가를 견인했다”며 “올 상반기 크리스티의 신규 고객 997명 중 절반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출신”이라고 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존재감도 커졌다. 상반기 신규 고객 중 31%는 밀레니얼 세대였다. 크리스티는 이들의 특성으로 △지출 규모가 크고 △온라인 경매에 익숙하며 △장르 및 작가의 출신 지역을 가리지 않고 미술품을 사들이고 △럭셔리(고급품) 경매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꼽았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온라인 경매가 활성화되면서 젊은 고객들의 유입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올 상반기 온라인 경매 거래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78% 늘어난 2억2270만달러로 집계됐다.
상반기 크리스티가 판매한 작품 중 최고가는 파블로 피카소의 ‘창가에 앉은 여인’으로, 낙찰액은 1억341만달러(약 1167억원)였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