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사 큐라클의 일반청약에 10조3000억여원이 몰렸다. 한동안 주춤하던 공모 열풍이 최근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틀 동안 청약을 받은 큐라클에 10조3127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청약 경쟁률은 1546 대 1을 기록했다.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1555 대 1, 공동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1501 대 1이었다. 중복 청약이 가능해 증거금이 예상보다 많이 모였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에서 청약한 사람은 균등 배정으로 1주를 받고 추첨으로 추가 1주를 받는다. NH투자증권은 추첨을 통해 19%의 확률로 1주를 받을 수 있다.

증권가는 이달 들어 공모주 청약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청약 경쟁률이 1000 대 1을 넘어선 기업이 한 곳도 없었지만 이달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문업체인 오비고는 1~2일 청약 결과 148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