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도쿄도(都)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49명으로 집계됐다. 도쿄의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2개월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14일 도쿄도(都)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49명으로 집계됐다. 도쿄의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2개월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도쿄올림픽이 열흘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일본 도쿄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도(都)는 올림픽 개막 9일을 앞둔 1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49명이라고 발표했다. 도쿄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웃돈 것은 3차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지난 5월13일(1010명) 이후 2개월 만이다.

특히, 이날 확진자 수는 3차 긴급사태 기간 중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던 5월8일 1121명을 넘어섰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도쿄 지역에 지난 12일부터 올림픽 전 기간을 포함하는 내달 22일까지 6주 시한의 4차 긴급사태를 선포했지만 '폭증세'는 여전하다.

오히려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영향으로 도쿄 지역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일 평균 확진자는 823명으로 1주 사이에 3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이날 방일 중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나 "정부로서는 만반의 감염 대책을 강구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일본 전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3194명에 달한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일(2025명) 이후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는 82만8379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이날 20명을 더해 총 1만5011명으로 집계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