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MS 365'는 클라우드 PC 서비스로, 다음달 2일 출시 예정이다. MS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 365'는 클라우드 PC 서비스로, 다음달 2일 출시 예정이다. MS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글로벌 ‘클라우드PC’ 시장에 뛰어든다. 운영체제(OS) ‘윈도’를 보유한 거대 사업자의 참전이다. 태동기인 시장에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MS는 15일 정보기술(IT) 콘퍼런스 ‘인스파이어’에서 클라우드PC 서비스 ‘MS 365’를 처음 공개했다. 구독 결제 형태의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으로, 자사 클라우드 ‘애저’가 기반이다. 다음달 2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클라우드PC란 가상세계에 컴퓨터를 만드는 기술이다. 복잡한 연산 기능과 데이터 저장 등 컴퓨터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가 모두 클라우드에 존재한다. 사용자는 위치나 기기 성능에 상관없이 자신이 쓰던 컴퓨터를 불러내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MS 측은 “호텔 방의 노트북으로도, 이동 중 태블릿으로도 동일한 컴퓨터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안과 프로그램 호환성에 특히 중점을 뒀다. 즉시 부팅 기능까지 갖춘 ‘진짜 데스크톱’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통해 프로그램이 클라우드로 옮겨간 것처럼 이제 OS를 클라우드로 가져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클라우드PC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꿈틀대고 있다. 비대면 근무 등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늘면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PC 시장 규모는 2019년 6억달러(약 7000억원)에서 내년 25억달러(2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