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순이익 2.5배 급증…골드만삭스도 시장전망 웃돈 실적
월가 대형은행들, 경제정상화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떨쳐내면서 월스트리트의 대형 은행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2분기 119억5천만달러(약 13조7천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46억9천만달러의 순이익에서 2.5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주당 순이익은 3.78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20달러를 상회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304억8천만달러(약 34조9천억원)로 전년 동기(330억8천만달러)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299억7천만달러)보다는 많았다.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부실 채권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막대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던 JP모건은 올해 2분기 이 중 30억달러를 추가로 환입했다고 밝혔다.

대손충당금 환입과 더불어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린 것도 2분기 실적에 도움을 줬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JP모건 신용카드 지출은 전년 동기보다 5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이날 2분기 순이익 54억9천만달러(약 6조3천억원), 매출 153억9천만달러(약 17조6천억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주당 순이익은 15.02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25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기업 활동 재개 등에 힘입어 대형 인수·합병과 기업공개(IPO)가 활발해진 것이 골드만삭스에 큰돈을 벌어다 준 것으로 분석된다.

골드만삭스 투자금융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36% 급증한 36억1천만달러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시장 변동성에 컸던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트레이딩 부문 매출은 32% 급감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