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13일(10: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해운업 호황타고 SM상선, 코스닥 예비심사청구..기업가치 3조 목표  [마켓인사이트]
삼라마이다스(SM)그룹의 원양 컨테이너 선사인 SM상선이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해운업 호황을 맞아 기업가치를 높여 하반기 상장을 서두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M상선은 12일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상장예정주식수는 7963만3458주이며, 공모예정 주식수는 2389만36주다.

1991년 4월 설립된 화물운송 전문 기업으로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인도 등 해외 각지에 거점을 두고 해운, 터미널 운영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41.4%를 소유한 삼라마이다스다. 삼라마이다스는 우오현 삼라마이다스그룹 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경영 컨설팅 기업으로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해운업황이 호황을 보이면서 실적이 급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328억원, 영업익은 1406억원, 당기순익 107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들어 실적은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40억원을 넘어섰다.

해운동맹 2M과 협력해 원가 구조를 개선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운임료 개선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주 틈새 시장 공략에 성공한 것도 주효했다. 하반기 큰 변수가 없다면 창사 이래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는 SM상선의 기업가치를 2조~3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익이 3000억원을 돌파하고 연간 6000억원 대를 달성한다는 전제 하에서다. 비교기업인 HMM, 대한해운, 팬오션 등 주요 해운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한 것도 기업가치 산정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SM상선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선박 및 컨테이너 장비 확보 등에 투자해 영업력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상장주관사 NH투자증권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