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철 제넥신 회장/ 사진 제공=제넥신
성영철 제넥신 회장/ 사진 제공=제넥신
제넥신의 창업주이자 대표이사인 성영철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성 회장은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이사회에서도 물러나지만, 기술책임자로 회사에 남아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제넥신은 14일 성영철 회장이 기술책임자로서 ‘GX-19N’ 등 코로나19 백신과 유전자 예방백신 원천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넥신은 전문 경영인을 오는 9월1일자로 선임할 예정이다.

성 회장은 “유전자(Gene)와 백신(Vaccine)의 뜻을 더해 ‘제넥신’이라는 사명을 정했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이는 제넥신 뿐 아니라 사회 국가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일이자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제넥신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로부터 GX-19N의 임상 2·3상을 승인받았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 글로벌 임상 2·3상을 승인받은 건 제넥신이 최초다.

기존의 DNA 백신 개발에 이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유전자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재 제넥신은 지속형 성장호르몬인 ‘GX-H9’과 지속형 적혈구형성인자(EPO) ‘GX-E4’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자궁경부암 치료제 ‘GX-188E’와 면역항암제 ‘GX-I7’ 등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9) 기술을 도입해 난치병 세포 유전자치료제 신약 개발에도 나섰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