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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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9시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2포인트(0.58%) 하락한 3252.5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포인트(0.04%) 내린 3270.09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39포인트(0.31%) 하락한 34,889.7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2포인트(0.35%) 떨어진 4369.2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59포인트(0.38%) 밀린 14,677.65로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주가는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6월 CPI는 전월 대비 0.9% 오르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5.4%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 5.4%는 2008년 8월(5.4%) 이후 최고치다. 이날 물가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 대비 0.5% 상승, 전년 대비 5.0% 상승을 모두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5월 기록한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5.0%도 넘어섰다.

물가 상승률이 가팔라지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조기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Fed가 이르면 8월 예정된 잭슨홀 회의나 9월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발표하고 실제 축소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최근 상승에 따른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후 파월 Fed 의장 발언에 대한 기대 심리 등으로 낙폭은 제한된 가운데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67억원, 714억원 순매도 하고 있다. 개인은 1633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등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카카오는 2% 넘게 상승 중이며 네이버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02포인트(0.29%) 하락한 1040.2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포인트(0.02%) 오른 1043.50으로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8억원, 321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870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1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원 오른 1151.2원에 거래되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