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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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동훈 전 대변인의 '여권 인사 회유' 주장과 관련해 14일 "아직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나 이것이 사실이라면, 헌법 가치를 무너뜨리는 ‘공작정치’이자, 수사권을 이용한 ‘선거 개입’, '사법 거래'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변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윤석열 정치선언 당일 ‘구체적인 수사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것도 심각한 문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자신들에 불리한 사안에서는 피의사실공표금지를 강력히 역설해 왔다"면서 "이동훈의 구체적인 수사내용은 왜 지난달 29일에 갑자기 공개된 것인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여된 사람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변인은 8시간 경찰 조사를 받고 나와 작심한 듯 "여권 인사가 ‘Y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수사는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라고 회유·압박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거절하자 윤석열이 정치 선언을 하는 날 바로 자신의 혐의가 언론에 도배됐다"라는 취지로 말해 파문이 일었다.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사진=연합뉴스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변인은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지냈으며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 모(43·구속)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사기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 중인 김 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이 전 위원에게 골프채 등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