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나 해외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의 발행이 직전 6개월과 비교해 35% 가량 늘어난 반면, 국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의 발행은 반토막 이하로 줄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발행된 ELS·ELB의 수가 8752종목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16.5% 늘었지만, 발행금액은 35조5810억원으로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기초자산 별로는 국내나 해외 지수에 연계되는 지수형 상품이 전체 발행금액의 77.8%(27조6975억원)를, 국내 개별주식에 연계되는 국내주식연계 상품이 14.2%(5조599억원)를 각각 차지했다. 작년 하반기에 발행된 지수형ELS 규모는 20조5068억원을, 국내주식연계ELS는 10조640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에 포함시킨 상품의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 직전 반기와 비교해 S&P500을 기초자산에 넣은 ELS·ELB 발행 규모는 48.5%가, 유로스톡스50을 넣은 ELS·ELB는 68.3%가, HSCEI를 넣은 ELS·ELB는 87.1%가, 니케이225를 넣은 ELS·ELB는 91.3%가, HSI를 넣은 ELS·ELB는 53.8%가 각각 늘었다.

반면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ELB는 15조615억원 규모로 발행돼 직전 반기 대비 13.6%가 줄었다.

증권사 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4조4119억원 규모로 가장 많은 ELS·ELB를 발행했다. KB증권(4조1803억원), 한국투자증권(4조988억원), 신한금융투자(3조9165억원), 삼성증권(3조891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LS·ELB 상환 금액은 43조7440억원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17.4% 줄었다. 이중 81.1%(35조4811억원)는 조기상환됐다.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은 각각 16.1%(7조541억원)와 2.8%(1조2088억원)를 차지했다.

올해 6월말 현재 미상환된 ELS·ELB 발행잔액은 53조3287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3.1% 감소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