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홍준표 대구시장이 또 한 차례 이를 공식화하는 듯하는 메시지를 남겨 화제다. 홍 시장 테마주는 23일 장중 급등세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4분 현재 경남스틸은 전 거래일 대비 13.35% 뛴 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남스틸은 최충경 명예회장이 홍 시장이 경남지사이던 시절 여러 행사를 함께 진행한 이력이 있어 관련주로 묶인 것으로 풀이된다.같은 시각 보광산업(7.27%)과 삼일(5.32%), 홈센타홀딩스(4.87%), DSR제강(4.35%), 한국선재(3.37%), DSR(3.13%), 휴맥스홀딩스(3.03%) 등도 강세다.앞서 이날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마드 인생이다. 태어나서 23번째 이사한 게 대구"라며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사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고 적었다. 이는 대구에서 서울로의 의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홍 시장은 또 "어차피 대구시장은 4년만 하고 졸업하겠단 생각이었다"며 "대구혁신 100플러스1을 압축적으로 추진 중이었는데,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단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덧붙였다.2022년 7월 대구시장에 취임한 홍 시장은 2026년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또 이사가야 한다' '졸업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 등의 언급은 조기 댇선 시 출마를 염두에 둔 글이 야니냐는 분석이다.홍 시장은 앞선 20일에도 페이스북에 자신을 '한국 보수세력의 아웃사이더'에 비유하며 "아웃사이더만이 진정한 선진대국시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적은 바 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났다는 소식 이후 신세계그룹주가 장 초반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23일 오전 9시26분 현재 신세계 I&C는 전 거래일보다 2890원(26.76%) 뛴 1만3690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신세계푸드(17.03%), 신세계인터내셔날(13.46%), 이마트(2.58%), 신세계(0.3%) 등도 동반 상승세다.정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며 "대화는 10~15분 정도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를 함께 했고, 여러 주제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한화시스템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의 차세대 호위함에 들어갈 통합기관제어체계를 개발하는 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다.23일 오전 9시26분 현재 한화시스템은 전일 대비 2600원(12.75%) 오른 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한화시스템은 최근 방위사업청이 주관한 ‘울산급 배치-4 1번함 통합기관제어체계(ECS) 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내 기업이 전투함 통합기관제어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과 이탈리아 등 일부 선진국만 갖고 있던 기술을 국산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ECS는 함정 운용에 필요한 추진, 전력, 보조기기, 손상계통 시스템을 하나의 네트워크 기반으로 통합해 함정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제어장비다.한화시스템의 ECS 개발 사업 수주 소식에 더해 한화오션의 필리조선소 인수 완료, 미 의회의 ‘미국의 번영·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일명 선박법)’ 발의 등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한화오션도 이 같은 소식에 힘입어 4%대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