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030년 완전한 '탄소 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업체들과 35건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MS 공식 블로그 제공.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030년 완전한 '탄소 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업체들과 35건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MS 공식 블로그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가 탄소 감축을 위한 다각도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탄소 배출량을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공개한 ‘2025 탄소 제로’ 정책에 따라 데이터센터 등에 쓰이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구매하고, 이를 위해 네덜란드에 풍력 발전 기반의 시범 단지도 운영하기로 했다.

MS는 15일 자사 정보기술(IT) 콘퍼런스 ‘인스파이어’에서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 운영책을 발표했다. 연말 서비스를 시작할 ‘지속가능성을 위한 MS 클라우드(MS Cloud for Sustainability)’의 기능 구성, 향후 10년간의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 등을 밝혔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MS 클라우드는 탄소 절감을 위한 솔루션이다. 실시간으로 탄소 배출량을 기록하고, 시각화 기능을 제공한다. 고객사는 감소 목표에 대한 진행 상황을 추적할 수 있다. 정확한 ‘탄소 회계’ 정보 제공이 목표다. MS 측은 “금융사들과 제조·유통 업체들이 ESG 투자·스마트 공장 전환·공급망 최적화 등 전반 절차에서 탄소 절감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기업 고객의 단계별 감축 목표를 돕고, 최고정보책임자(CIO)의 관리 절차를 간소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터센터의 재생에너지 적용 실험도 확대하기로 했다. 에네코, 플렉시DAO 등 업체들과 협력해 연중무휴로 에너지 모니터링이 가능한 시범 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데이터센터를 지정해, 해상 풍력을 이용한 에너지 매칭 솔루션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MS는 스웨덴의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유사 형태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MS는 또 오는 2030년까지 ‘100/100/0’ 정책을 운영한다. 자사 서비스의 전력 소비에서, 어떤 탄소에너지도 구매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볼트에너지, AEP에너지 등 각국 업체들과 35건 이상의 친환경 전력 구입 계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미 7.8 기가와트(GW) 상당의 재생에너지를 조달했다는 설명이다. MS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사옥 등 자체 운영 시설을 202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고 발표하는 등 지속가능성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MS 측은 “글로벌 시장은 탄소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여야 하는 긴급한 요구에 직면했다”며 “조직의 전반적인 환경 영향을 측정하고 자원 사용을 줄여, 기업들의 지속가능성 여정이 가속화되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