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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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가 몽골 칭키스칸 국제공항에 단독 입점했다. 한국 편의점이 해외 국제공항에 점포를 연 첫 사례다. 몽골 업계 1위 편의점의 브랜드 경쟁력으로 ‘나라의 얼굴’이라 불리는 국제공항에 입성했다는 평가다.

CU는 이달 1일 정식 운영을 시작한 몽골 칭키스칸 국제공항에 두 개 점포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칭키스칸 국제공항은 몽골의 유일한 국제공항이다.

이 곳의 점포에서는 CU 즉석원두커피 ‘GET커피’와 핫도그 등 간편하게 먹기 쉬운 즉석조리식품, 여행용 세면 세트 등을 판매한다. CU는 이 두 곳의 점포에서 상징색인 보라색과 라임색을 뺐다. 칭키스칸 국제공항의 전체적인 인테리어에 맞춰 하얀색으로 점포를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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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편의점 입찰 경쟁은 다른 입지보다 훨씬 치열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임차료가 높지만 그만큼 공항이 갖는 상징적인 가치도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칭키스칸 국제공항은 일본 정부가 건설 다잇 과반 이상을 투자해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일본계 편의점들이 훨씬 유리한 상황이었다. CU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한국 편의점의 입점에 대해 난색을 표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6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운영권을 따냈다”고 말했다.

CU는 2018년 몽골 현지기업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진출했다. 현재 업계 1위로 13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