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살아있다·그들은 어떻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성공했나

▲ 변이의 축제 = 조앤 러프가든 지음. 노태복 옮김
다윈은 '성 선택 이론'을 내세우며 모든 개체의 목표를 번식으로 해석, 자연의 면면을 '신중하고 수줍은 암컷'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강하고 열정적인 수컷'들의 전쟁으로 묘사했다.

이런 다윈의 이론을 적용하면, 번식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동성애와 트랜스젠더는 진화에 방해가 되는 해로운 돌연변이일 뿐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생물학 명예교수인 저자는 자연에서 관찰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다윈의 '성 선택 이론'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예컨대 망둥이는 평생 성을 바꿔가며 살아가고, 암컷 보노보는 동성 짝짓기를 통해 생존을 보장받는다.

회색기러기는 동성 파트너와 백년해로하며 흰목참새는 최상의 유전자를 지닌 수컷보다는 집안일에 협조적인 수컷을 선호한다.

이렇게 '성 선택 이론'의 다양한 반례를 자연에서 찾은 저자는 자연스럽게 논의를 인간 사회로 확장한다.

저자는 동성애나 트랜스젠더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비판하면서 동성애 등을 결정하는 인간의 특정한 유전자는 없다고 주장한다.

성과 젠더를 결정하는 것은 유전자나 호르몬 등의 단일 요소가 아니라 몸 내·외부의 협력과 협상의 과정이자 결과라는 것이다.

저자는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를 환자로 구분하는 것은 비과학적인 논리라고 강조한다.

이 밖에도 저자는 인도의 대규모 트랜스젠더 계층인 히즈라, 로마제국의 트랜스젠더 집단이었던 키벨레 여사제, 성 정체성이 다른 사람을 '두 개의 영혼'이라 이해한 아메리카 원주민, 고대 그리스의 동성애 등을 살펴보며 동성애의 사회 문화적 역사도 함께 고찰한다.

'변이의 축제'는 2010년 출간 후 절판된 '진화의 무지개: 자연과 인간의 다양성.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10주년 개정판이다.

번역을 다듬고, 새로운 서문을 실었다.

갈라파고스. 684쪽. 3만5천원.
[신간] 변이의 축제
▲ 코로나는 살아있다 = 이은혜 편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현직 의대 교수들의 글을 모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징 및 변이, 임상 양상과 치료 방향,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 병변과 치료제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부터 정부의 방역정책과 해외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대표 저자인 이은혜 순천향의대 교수는 "코로나는 메르스와 달리 공식적인 종식 선언이 불가능하고, 결국 약간 특이한 형태의 호흡기 감염병으로 우리 곁에 계속 머물 것"이라며 "이제는 코로나와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북앤피플. 436쪽. 2만원.
[신간] 변이의 축제
▲ 그들은 어떻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성공했나 = 김형택·이승준 지음.
저자들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지난 2018년 한 해에만 1천450조원을 투입해 디지털화를 진행했다.

그러나 그중 70%에 달하는 9천억 달러가 낭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통기업들이 조직의 관행은 그대로 두고, 단순히 새로운 IT 기술만 업무에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저자들은 비판한다.

저자들은 디지털 전환으로 3년 만에 주가가 70% 이상 뛴 맥도날드, 기업 문화에 디지털화를 접목해 뷰티업계 선두주자로 발돋움한 로레알 등 21개 기업을 예로 들면서 미래를 선도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책은 김형택 디지털이니셔티브 그룹 대표와 이승준 경성대 교수가 함께 썼다.

윌컴퍼니. 304쪽. 1만9천원.
[신간] 변이의 축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