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또 다른 일란성 쌍둥이 형제와 사랑에 빠져 화제다. /사진=SNS
미국에서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또 다른 일란성 쌍둥이 형제와 사랑에 빠져 화제다. /사진=SNS
"우리 사랑은 백만분의 일의 기적"

미국에서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또 다른 일란성 쌍둥이 형제와 각각 커플이 돼 화제다.

영국 더선은 14일(현지시간) 일란성 쌍둥이인 베네사, 케리사 다르피노(25) 자매가 또 다른 일란성 쌍둥이 형제인 루카스, 제이콥 실비(29)와 각각 사랑에 빠져 네 사람이 함께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만난 것은 지난해 6월. 개인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베네사와 케리사 자매는 고객 중 한 명으로부터 루카스, 제이콥 형제를 소개 받았다. 과거 루카스를 치료한 적이 있었던 간호사가 이들을 소개시켜 준 것. 네 사람은 빠르게 사랑의 감정을 느꼈고, 언니 베네사와 형 루카스, 동생 케리사와 제이콥이 각각 커플이 됐다.

이를 두고 자매는 "백만분의 일"의 커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살고 있는 오리건주 메드퍼드 안에서 또 다른 일란성 쌍둥이를 만나 사랑에 빠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케리사는 "우리가 모두 모인 첫 데이트는 정말 흥미로웠다"며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서로에게 더 많이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다. 빠르게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만난지 3개월 만에 동거를 결심했다. 베네사는 "우리는 가장 친한 친구다. 동거를 하니 더 가까워졌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우리가 일란성 쌍둥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물론 우리는 서로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으니 혼동하지 않는다"고 했다.

결혼에 대해서는 "몇 년간 우리의 최우선 순위 목록에 있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으면서도 합동 결혼식 여부 등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워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