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청해부대 확진자 발생 '초긴장'…수송기·의료진 파견 검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군함에 밀폐공간 많고 환기시설 연결돼 확산 쉬워…선제적 백신공급 부재 지적도
국방부와 합참은 15일 아프리카 인근에 있는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집단감염을 우려하는 등 초긴장 상태에서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군함은 내부에 격벽과 밀폐된 공간이 많고, 환기 시설이 모두 연결돼 있어 감염병이 확산하기 쉬운 구조다.
군이 현재 확진자 6명이 발생한 청해부대에서 '무더기 감염'을 우려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합참은 현지에 있는 공관과 청해부대를 통해 실시간 함정 상황을 파악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와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공군의 공중급유 수송기를 보내 국내로 이송하는 방안을 최우선에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만약 수송기가 결정되면 군의관과 간호사 등 의료인력과 의약품, 진단키트 등도 함께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월 파병 임무가 종료되는 문무대왕함의 교대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출항한 35진 충무공이순함에 임무를 빨리 넘겨주는 방안이다.
35진 장병들은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쳤다.
확진자가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천400t급)은 지난 2월 초 출항해 아프리카 아덴만 지역에 파병됐다.
300여 명의 승조원이 탑승해 있다.
현재 최초 감염자가 누구이고,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됐는지 역학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정이 지난달 말 군수물자 적재를 위해 정박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문무대왕함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군수물자 적재를 위해 기항지에 접안했고, 다음날 감기 증상 환자 1명이 식별됐다.
이 환자가 확진됐는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어 10일에 다수의 감기 증상 환자가 발생했다.
합참은 "청해부대에 다수의 감기 증상 환자가 발생하여 7월 13일 6명에 대해 샘플 검사를 한 결과, 7월 15일 6명 전원이 확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기 증세가 코로나19와 상관이 있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은 상황이다.
청해부대 34진은 파병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3월에 앞서 출항해 모두 미접종 상태다.
만약 감염자가 승선했다면 이미 증상이 나타났어야 하는데 출항 5개월이 돼서야 확진된 것을 보면 현지 감염으로 봐야 한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감기 증세를 호소한 장병들에 대해 신속 항체 진단키트로 40여 명을 검사했는데 일단 음성이 나왔지만, 현재 80여 명이 격리되어 있다.
청해부대는 확진자 6명을 격리했고, 밀접 접촉자들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했다.
현지 외교공관의 협조 아래 전체 승조원에 대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곧 시행할 예정이다.
이 검사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했을 때 함정 집단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해군 상륙함 고준봉함에서 지난 4월 확진자 30여 명이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됐다.
당시 84명 승조원 가운데 3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준봉함은 작년 2월 군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첫 함정 집단감염 사례였다.
밀폐된 공간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함정 특성상 앞으로 이런 유사 사례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현행 작전 중인 함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항해를 중지하고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 작전도 중단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와 프랑스 항모인 '샤를 드골호'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모항으로 복귀한 사례가 이를 말해준다.
감염병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항모를 정지시킨 첫 사례였다.
이런 상황 등을 고려해 국방부는 지난 4월 '코로나19 대비 군 방역태세 강화를 위한 긴급 주요 지휘관회의'를 열어 함정과 잠수함 근무자들에 대해 주기적인 검사를 시행토록 한 바 있다.
일각에선 고준봉함 사례에서 함정의 집단감염 취약성이 확인된 이후라도 청해부대에 선제적으로 백신을 공급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
군함은 내부에 격벽과 밀폐된 공간이 많고, 환기 시설이 모두 연결돼 있어 감염병이 확산하기 쉬운 구조다.
군이 현재 확진자 6명이 발생한 청해부대에서 '무더기 감염'을 우려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합참은 현지에 있는 공관과 청해부대를 통해 실시간 함정 상황을 파악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와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공군의 공중급유 수송기를 보내 국내로 이송하는 방안을 최우선에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만약 수송기가 결정되면 군의관과 간호사 등 의료인력과 의약품, 진단키트 등도 함께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월 파병 임무가 종료되는 문무대왕함의 교대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출항한 35진 충무공이순함에 임무를 빨리 넘겨주는 방안이다.
35진 장병들은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쳤다.
확진자가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천400t급)은 지난 2월 초 출항해 아프리카 아덴만 지역에 파병됐다.
300여 명의 승조원이 탑승해 있다.
현재 최초 감염자가 누구이고,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됐는지 역학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정이 지난달 말 군수물자 적재를 위해 정박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문무대왕함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군수물자 적재를 위해 기항지에 접안했고, 다음날 감기 증상 환자 1명이 식별됐다.
이 환자가 확진됐는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어 10일에 다수의 감기 증상 환자가 발생했다.
합참은 "청해부대에 다수의 감기 증상 환자가 발생하여 7월 13일 6명에 대해 샘플 검사를 한 결과, 7월 15일 6명 전원이 확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기 증세가 코로나19와 상관이 있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은 상황이다.
청해부대 34진은 파병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3월에 앞서 출항해 모두 미접종 상태다.
만약 감염자가 승선했다면 이미 증상이 나타났어야 하는데 출항 5개월이 돼서야 확진된 것을 보면 현지 감염으로 봐야 한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감기 증세를 호소한 장병들에 대해 신속 항체 진단키트로 40여 명을 검사했는데 일단 음성이 나왔지만, 현재 80여 명이 격리되어 있다.
청해부대는 확진자 6명을 격리했고, 밀접 접촉자들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했다.
현지 외교공관의 협조 아래 전체 승조원에 대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곧 시행할 예정이다.
이 검사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했을 때 함정 집단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해군 상륙함 고준봉함에서 지난 4월 확진자 30여 명이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됐다.
당시 84명 승조원 가운데 3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준봉함은 작년 2월 군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첫 함정 집단감염 사례였다.
밀폐된 공간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함정 특성상 앞으로 이런 유사 사례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현행 작전 중인 함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항해를 중지하고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 작전도 중단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와 프랑스 항모인 '샤를 드골호'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모항으로 복귀한 사례가 이를 말해준다.
감염병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항모를 정지시킨 첫 사례였다.
이런 상황 등을 고려해 국방부는 지난 4월 '코로나19 대비 군 방역태세 강화를 위한 긴급 주요 지휘관회의'를 열어 함정과 잠수함 근무자들에 대해 주기적인 검사를 시행토록 한 바 있다.
일각에선 고준봉함 사례에서 함정의 집단감염 취약성이 확인된 이후라도 청해부대에 선제적으로 백신을 공급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