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하는 동료 몰카 찍은 英 경찰, 어처구니 없는 변명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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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전담 팀서 근무했던 영국 경찰,
여성 동료 샤워 중 '몰카'
재판서 "면도기 찾으려 그랬다" 주장
여성 동료 샤워 중 '몰카'
재판서 "면도기 찾으려 그랬다" 주장
영국의 30대 경찰이 샤워하고 있는 동료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덜미를 잡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뉴스 등에 따르면 경찰 벤자민 맥니시(30)는 2019년 2월 18일 런던 북부의 한 아파트에서 샤워 중인 여성 동료 A 씨를 아이폰으로 몰래 촬영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달 사우스워크 크라운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맥니시는 관음증으로 징역 20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재판부는 맥니시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750파운드(한화 약 118만 원)의 벌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사건 당시 A 씨는 샤워를 하려다 인기척이 느껴져 위를 올려봤고 휴대전화가 자신을 향해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A 씨는 황급히 수건으로 몸을 가린 채 밖으로 나왔고 맥니시가 밖에 서 있는 것을 봤다. 그는 "진정하라"며 함께 있던 개리 스미스 경감이 자고 있으니 깨우지 말라고 했다.
A 씨는 "당신이 나를 찍었냐"고 물었고 맥니시는 "그렇다. 찍었지만 삭제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소동에 잠에서 깬 스미스 경감도 맥니시가 휴대전화를 쥐고 "사진을 찍었으나 삭제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재판에서 맥니시는 "파란색 면도기를 찾고 있었는데 우연히 A 씨의 사진을 찍은 것"이라며 "갑자기 화장실 문이 열려 흐릿하게 찍혔다"고 해명했다.
이어 자발적인 움직임에 장애를 느끼는 증상인 통합운동장애(dyspraxia)가 있어 충동적으로 행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맥니시는 성범죄 수사를 다루는 부대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어 더 큰 지탄을 받았다.
제프리 페그든 판사는 "피해자는 큰 충격을 받았고 불안과 고통을 안겨줬다"면서 "그럼에도 맥니시는 터무니없는 변명을 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뉴스 등에 따르면 경찰 벤자민 맥니시(30)는 2019년 2월 18일 런던 북부의 한 아파트에서 샤워 중인 여성 동료 A 씨를 아이폰으로 몰래 촬영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달 사우스워크 크라운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맥니시는 관음증으로 징역 20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재판부는 맥니시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750파운드(한화 약 118만 원)의 벌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사건 당시 A 씨는 샤워를 하려다 인기척이 느껴져 위를 올려봤고 휴대전화가 자신을 향해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A 씨는 황급히 수건으로 몸을 가린 채 밖으로 나왔고 맥니시가 밖에 서 있는 것을 봤다. 그는 "진정하라"며 함께 있던 개리 스미스 경감이 자고 있으니 깨우지 말라고 했다.
A 씨는 "당신이 나를 찍었냐"고 물었고 맥니시는 "그렇다. 찍었지만 삭제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소동에 잠에서 깬 스미스 경감도 맥니시가 휴대전화를 쥐고 "사진을 찍었으나 삭제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재판에서 맥니시는 "파란색 면도기를 찾고 있었는데 우연히 A 씨의 사진을 찍은 것"이라며 "갑자기 화장실 문이 열려 흐릿하게 찍혔다"고 해명했다.
이어 자발적인 움직임에 장애를 느끼는 증상인 통합운동장애(dyspraxia)가 있어 충동적으로 행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맥니시는 성범죄 수사를 다루는 부대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어 더 큰 지탄을 받았다.
제프리 페그든 판사는 "피해자는 큰 충격을 받았고 불안과 고통을 안겨줬다"면서 "그럼에도 맥니시는 터무니없는 변명을 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