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연합훈련도 축소 가닥…美국방부 "한국과 긴밀히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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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양국의 시각차가 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다만 훈련의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 북한이 연일 연합훈련을 비난하고 나선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도 심각해지며 하반기 연합훈련도 대폭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국이 연합훈련을 반대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지도 않은 상상의 결정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한반도 내 모든 군사작전과 훈련에서 동맹국인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훈련을 하고 훈련 범위가 어떻게 될지, 얼마나 많은 인원이 참여할지, 어떤 활동을 할지에 관한 모든 논의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커비 대변인은 “항상 그래왔듯이 훈련은 때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며 “훈련 참여 부대의 준비태세, 능력 등을 포함해 모든 지역 안보 요소들을 포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병력이 동원되는 실기동 훈련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한반도에서의 준비태세는 필수적이고 우리는 여전히 이에 전념하고 있다”며 “힘은 동맹 속에, 한국과의 협력 속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기동 훈련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부터 실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며 재개 시점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과거처럼 많은 병력이 대면 훈련을 하는 것은 여건상 어렵다”며 기동훈련 재개에 직접 선을 긋기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13일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조성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 따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관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올 하반기 연합훈련도 코로나19 상황과 전시작전권 반환준비 등 군사적 수요, 한반도 비핵화와 대화 여건 조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혜롭고 유연하게 판단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연합훈련도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모의 훈련으로만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13일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불안정은 전적으로 외세와 야합한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무분별한 군사적 대결 책동에 기인한다”고 비난하는 등 연일 연합훈련 비난에 나서고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연합훈련이 실시될 경우 북한이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도발 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군 소식통은 15일 “후반기 연합훈련도 야외 기동훈련 없이 예년과 같이 축소된 규모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국이 연합훈련을 반대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지도 않은 상상의 결정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한반도 내 모든 군사작전과 훈련에서 동맹국인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훈련을 하고 훈련 범위가 어떻게 될지, 얼마나 많은 인원이 참여할지, 어떤 활동을 할지에 관한 모든 논의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커비 대변인은 “항상 그래왔듯이 훈련은 때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며 “훈련 참여 부대의 준비태세, 능력 등을 포함해 모든 지역 안보 요소들을 포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병력이 동원되는 실기동 훈련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한반도에서의 준비태세는 필수적이고 우리는 여전히 이에 전념하고 있다”며 “힘은 동맹 속에, 한국과의 협력 속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기동 훈련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부터 실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며 재개 시점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과거처럼 많은 병력이 대면 훈련을 하는 것은 여건상 어렵다”며 기동훈련 재개에 직접 선을 긋기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13일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조성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 따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관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올 하반기 연합훈련도 코로나19 상황과 전시작전권 반환준비 등 군사적 수요, 한반도 비핵화와 대화 여건 조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혜롭고 유연하게 판단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연합훈련도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모의 훈련으로만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13일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불안정은 전적으로 외세와 야합한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무분별한 군사적 대결 책동에 기인한다”고 비난하는 등 연일 연합훈련 비난에 나서고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연합훈련이 실시될 경우 북한이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도발 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군 소식통은 15일 “후반기 연합훈련도 야외 기동훈련 없이 예년과 같이 축소된 규모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