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관계자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관계자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600명 이상 발생하는 등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자영업자를 비롯한 국민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의료진의 피로도 또한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4일 오후 "아내에게 힘내라고 응원을 부탁한다"는 한 남편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내가 보건소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힌 A 씨는 "지금까지 일 힘들다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는 아내인데 코로나 이후 '정말 힘들다'는 말을 자주 한다"면서 "지금도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울면서 '죽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아내가 땀을 안 흘리는 체질인데 오늘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젖도록 코로나 검사를 했다고 한다"면서 "양말까지 다 젖어서 슬리퍼 신고 퇴근한다고 하는데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마음 아팠다"고 했다.
대전 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얼음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스1
대전 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얼음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스1
강남구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며 흐르는 땀을 닦고 있다. 사진=뉴스1
강남구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며 흐르는 땀을 닦고 있다. 사진=뉴스1
A 씨에 따르면 아내는 코로나 검사 전날엔 다음날 화장실 가는 게 두렵기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고 한다.

A 씨는 "제 아내여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알아줬으면 좋겠다"면서 "아내가 참 자랑스럽다"고 글을 맺었다.

해당 글에는 "아내 분은 히어로입니다. 고생 많으시고 감사합니다", "지금의 수고를 모든 국민들은 기억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힘내세요" 등 수많은 네티즌들의 응원과 격려가 이어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