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는 중국에서 진행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의 담관암 대상 임상에서 1명의 완전관해가 관찰됐다고 16일 밝혔다.

장저우대 제1부속병원의 허웨이 교수팀은 젬시타빈을 기본으로 한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했다. 경구용 항암제인 리보세라닙 500mg을 28일 주기로 복용한 결과, 1명의 환자에게서 완전 관해가 관찰됐다는 것이다. 전체생존기간(OS) 250일, 무진행생존기간(PFS) 95일, 객관적반응률(ORR) 20.8%, 질병통제율(DCR) 62.5%를 기록했다. 리보세라닙이 세포독성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담관암 환자에게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담관암은 미국에서 매년 약 8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뚜렷한 증상을 수반되지 않아 대부분 3기 이상에서 진단된다. 5년 생존율이 20%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다. 현재 수술적 요법과 화학 요법으로 치료하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해, 생존기잔 중앙값이 1년 미만인 상황이다.

허웨이 교수는 "리보세라닙은 종양 미세혈관의 생성을 억제해 종양 성장 및 재발을 저해하는 기전으로 항종양 치료에서 탁월한 효능을 보이고 있다"며 "경구용 제제로 환자의 복용 편의성과 순응도까지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의 세계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임상 결과를 토대로 리보세라닙의 중국 판권을 보유한 항서제약과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리보세라닙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비소세포폐암 표준치료제인 이레사와의 병용 임상 3상에서 긴 PFS와 완전 관해가 관찰됐다. 다양한 암종에서 폭넓은 약효를 입증하고 있다고 에이치엘비 측은 강조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