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경제 전면 재개 당시 모습 / 사진=연합뉴스(AFP)
캘리포니아주 경제 전면 재개 당시 모습 / 사진=연합뉴스(AFP)
미국에서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가 마스크 의무화를 부활시켰다. 백신 접종과 무관하게 실내에서 마스크를 의무로 착용해야한다.

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LA 카운티는 오는 17일 오후 11시 59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복원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며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는 등 정상화에 속도를 내왔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방역의 기준을 강화시키는 모양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실내외 대부분에서 마스크를 벗도록 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다시 꺼내든 것은 LA 지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LA 카운티 보건국장 먼투 데이비스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라며 사태 악화시 추가 조치도 단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데이비스 국장은 최근 7일간 LA 카운티에서 매일 하루 1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이 카운티의 양성 판정 비율은 6월 15일 1.2%에서 최근 3.75%로 3배 이상 올랐다.

데이비스 국장은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으며 더 높아지도록 기다릴 수 없다"며 "더 높은 수준에 올라가면 그때는 이미 늦을 것"이라고 말했다.

LA 카운티가 속한 캘리포니아주는 지난달 15일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하고 경제 활동을 전면 재개했다. 그러나 데이비스 국장은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