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계열의 바이오회사인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이 합병한다.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16일 밝혔다.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양사 주주총회 등을 거쳐 오는 11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합병비율은 1대 0.4로 GC녹십자셀 주식 1주당 GC녹십자랩셀의 신주 0.4주가 배정된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GC녹십자랩셀이다. 상호는 'GC Cell(지씨셀)'로 변경한다.

이번 결정은 세포치료제라는 공통 분모를 공유하면서 각기 다른 특화 역량을 가진 두 회사를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녹십자홀딩스는 “이번 결정은 상호보완적인 계열사간 합병의 틀을 벗어나 ‘1+1을 3 이상’으로 만드는 시너지효과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의 주력인 세포치료제 분야는 매년 4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통틀어서 상용화된 제품이 없어 절대강자가 아직 없다고 했다.

녹십자홀딩스 관계자는 "합병이 성사되면 CAR-NK, CAR-T 등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분야의 항암 세포치료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 20개 이상, 특허 40여개, 연구인력이 120명에 달하는 규모 있는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통합법인의 기치는 성과지향적인 ‘연구개발(R&D) 스피드업’을 내걸었다. 통합법인은 미국 현지의 관계사 아티바와 노바셀을 활용해 거대 제약사와의 협업이나 기술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연초 아티바는 2조원 규모의 ‘빅딜’을 성사시켰다.

이와 함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장하는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보유한 GC녹십자셀의 오랜 제조 역량과 GC녹십자랩셀의 독보적인 공정기술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양사의 최대주주는 GC녹십자다. 계열사 관계로 기업 문화와 비전을 공유하고 있고, 그간 임상 프로젝트의 협업을 진행해 온 만큼 융합 과정도 원활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