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회사인 스퀘어(SQ)를 매수하는 건 1871년 JP모간 주식을 사는 것과 같은 역사적 기회가 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스퀘어가 은행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스퀘어 매수는 JP모간을 1871년에 사는 것과 같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즈호증권의 댄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스퀘어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스퀘어의 캐시앱이 사용자당 매출을 200% 늘리는 경로에 있으며, 고객 기반을 확대할 충분한 여력도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38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이날 종가(235.16달러)보다 60%가량 높은 수준이다. 그는 이어 “캐시앱은 미래 은행업의 강력한 기반이 될 수 있다”며 “지금 스퀘어에 투자하는 것은 150년 전 전설적 은행가인 J P 모간이 은행을 설립할 때 추자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스퀘어는 2015년 11월에 상장했다. 이후 주가는 1700% 이상 상승했다. 주요 사업은 송금결제 앱인 캐시앱과 소매업을 위한 결제 서비스다.

미즈호는 스퀘어가 앞으로 세금 서비스, 보험 등 다양한 신제품을 캐시앱에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캐시앱이 미래의 궁극적인 새로운 은행이자 머니센터가 되는 과정에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은행가 J P 모간은 1871년 현재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의 전신인 드렉슬, 모간앤드컴퍼니(Drexel, Morgan & Co)를 공동 설립했다. JP모간 주식은 1970년대 초 이후 1만4000%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2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9.9%에 달한다.

한편 스퀘어는 비트코인에 기반한 금융서비스 상품의 개발을 돕는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퀘어의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는 이날 트윗을 통해 “승인이 필요 없고, 탈중앙화된 금융서비스를 용이하게 만드는 오픈 개발자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며 “(플랫폼의) 핵심 초점은 비트코인”이라고 밝혔다.

도시 CEO는 새 비즈니스의 명칭은 ‘TBD’라면서 “우리의 기존 비트코인 하드웨어 지갑(wallet)과 같이 이것을 완전히 오픈(개방)해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