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상 운임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사상 처음으로 4000을 돌파했다. 1년 만에 약 네 배 치솟은 수치다.

1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이날 4052.42를 기록했다. 지난 9일(3932.35) 대비 122.07포인트 상승했다. SCFI가 2009년 10월(당시 기준 1000) 집계된 이후 최고 수준이다. SCFI는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전 세계 노선의 스폿(비정기 단기 운송계약) 운임을 종합해 매주 금요일 발표한다.

SCFI는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1000선을 유지했지만, 이후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14일 이후로는 10주 연속 상승세다.

노선별로는 국내 수출 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미주 및 유럽 노선 운임이 크게 올랐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5334달러로 1주일 전과 비교해 310달러 상승했다. 미주 동안 운임도 1FEU당 299달러 오른 9665달러로 나타났다. 유럽 항로 운임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7023달러로, 1주일 전과 비교해 282달러 상승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