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부자 씨젠, 하청공장 삼바"…셀트리온 주주들 '말말말'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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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종가 기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37조995억원입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톱10’에 턱걸이했습니다. 삼성바이오 시총은 59조4823억원으로 코스피 6위입니다. 시총이 22조원 차이로 벌어진 것입니다. 셀트리온 주주로서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쟁자가 생기면서 주주들 간에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자부심이 강한 셀트리온 주주들 입장에서는 참을 수 없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국내 바이오 기업은 셀트리온이 유일하다는 게 주주들의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뉴스 댓글과 주주게시판에서는 저격전이 벌어집니다. 대표적으로 셀트리온 주주들은 삼성바이오가 ‘하청공장’이라고 비판합니다. 신약을 만드는 셀트리온과 달리 의약품 위탁생산(CMO)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삼성바이오 주주들은 입장이 다릅니다. 우선 삼성그룹이라는 든든한 친정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룹사의 네트워크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셀트리온의 주요 사업인 바이오시밀러가 레드오션이 됐다고도 지적합니다. 한 삼성바이오 주주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다 바이오시밀러에 뛰어드는데 셀트리온이 버틸 수 있겠냐”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벼락부자 씨젠, 하청공장 삼바"…셀트리온 주주들 '말말말'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6959982.1.png)
이에 대해 한 셀트리온 주주는 “코로나19 끝나면 실적 폭락이 훤히 보이는 씨젠과 계속 성장하는 셀트는 차원이 다르다”며 “벼락부자와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 기업은 비교도 불가능하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