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물면 끝까지 놓지 않는 한국인의 독기를 보여주고 싶어요. ‘코리안 골프클럽(GC)’이라는 팀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플레이를 펼쳐보겠습니다.”매끈한 얼굴에 해사한 미소로 한국·일본 골프 팬들에게 ‘어린 왕자’로 사랑받던 송영한이 세계 톱랭커들에게 도전장을 냈다. 오는 6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LIV골프 개막전에 ‘코리안GC’ 팀 멤버로 데뷔하면서다. 데뷔전을 위해 출국을 앞둔 송영한은 “투어에 막 들어선 루키 때의 설과 긴장감을 느끼고 있다. 뒤돌아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기 위해 몸을 풀고 있는 기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송영한은 한국 선수로서 드물게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13년간 투어카드를 단 한번도 잃지 않았고, 2승을 올렸다. 10년 이상 신한금융그룹의 모자를 쓰고 후원사의 이미지에 신뢰를 더하는데 앞장섰다. LIV골프가 한국과 일본 시장 모두를 공략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로 송영한을 주목한 이유다.진득하게 한우물을 파온 송영한이었기에 LIV골프로의 이적은 큰 결단이 필요했다. 올해로 35살, 그는 “지금까지 골프선수로서 보낸 시간보다 훨씬 더 짧은 시간이 남아있는 나이였기에 변화를 택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JGTO 시즌 마지막 대회 즈음에 갑작스럽게 제안이 들어왔어요. 투어 환경이 좋은 일본, 오랜기간 후원해주신 신한금융과 결별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어려웠지만 제 골프인생에서 분명 좋은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도전의식이 들었죠.”그의 결정에 동료와 후원사도 응원을 보냈다. 신한금융은 재계약까지 완료한 상태였지만 LIV골프 행을 기꺼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세계 정상 탈환을 향한 막판 스퍼트에 들어간다. 오는 6일 개막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빙속 여제’ 김민선과 ‘괴물 신예’ 이나현, 여기에 관록으로 무장한 남자부 김준호와 정재원을 앞세워 다시 한 번 ‘빙속 강국’의 자존심을 세운다는 각오다.여자 빙속은 2010 밴쿠버, 2014 소치 대회를 석권하며 세계를 호령다. 하지만 지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금빛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는 김민선과 이나현이 명예회복에 나선다. 김민선은 지난 두 번의 올림픽의 아쉬움을 거름 삼아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대회 여자 500m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쓸어가며 랭킹 1위에 올랐다. 이후 장비와 훈련 방식을 바꾸며 숨고르기를 한 그는 2025~2026시즌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따며 반등에 성공했다. 김민선은“꿈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메달을 향한 간절함은 항상 있었다”며 “여자 500m에서 메달을 따서 (이)상화 언니에 이어 이 종목 두 번째 메달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이나현도 매서운 질주를 예고하고 있다. 2024년 1월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34를 기록하며 주니어 세계 기록을 새로 쓴 그는 올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를 통틀어 주 종목인 여자 500m 랭킹 4위에 올랐다.이번 대회 최대 관건은 세계랭킹 1위 펨케 콕(네덜란드)을 넘어서느냐다. 콕은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09로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과 세계 기록을 함께 거머쥐었다. 초반 100m가 강
선수들의 악몽인 더블 보기, 하지만 때론 약이 될 때도 있다. 31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60만달러) 3라운드에서 김시우가 그랬다.김시우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 남코스(파72)에서 열린 경기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3위(3라운드 합계 13언더파)에 올랐다. 첫 홀에서 티샷과 세컨 샷이 모두 벙터에 빠져 보기로 시작했지만 다음 홀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아 만회했다.인내심을 갖고 기회를 노리던 김시우는 12번홀(파4)에서 어프로치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했다. 그는 “계속 참자, 기다리자라고 생각하며 플레이했는데 그 더블보기로 허탈해졌다”며 “오늘 5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플레이하다가 그 홀부터 마음을 비웠다”고 털어놨다.편안한 마음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자 오히려 더 잘 풀렸다. 김시우는 14번홀부터 4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이날 경기를 3언더파로 마무리했다.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올 시즌 김시우는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막전 소니오픈에서 공동 11위에 올랐고, 직전 대회엔 아메리카 익스프레스에서는 공동 6위를 기록했다. 현재 세계랭킹 37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려놨다.특히 수염을 길러 남성미 넘치는 이미지로 변신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달 크라운 호주오픈 때 아침 플레이를 앞두고 면도가 귀찮아 기른 것”이라며 “이후에도 성적이 계속 잘 나와서 수염을 놔두고 있다”며 기분좋게 웃었다. 이제 남은 최종라운드, 선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8타 차이지만 최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