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도입전 출항 청해부대…중증반응 우려에 함정안 접종도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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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34진, 2월초 출항…국내 백신 초도물량 2월 말에야 반입
백신 해외반출 제한·현지접종도 쉽지 않아…'조기교대 검토했어야' 지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천400t급) 승조원 전원이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로 알려지면서 해외 파병에 대한 조치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그러나 청해부대가 국내에 백신 초도물량이 도입되기 전 출항한 데다 아프리카 원해에서 임무수행을 하는 함정 특성상 현실적으로 중도 접종도 제한적이었다는 주장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1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확진자가 발생한 승조원 300여명으로 구성된 청해부대 34진은 지난 2월 8일 출항했다.
국내에 처음 반입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초도물량이 같은 달 24일에야 도착했고, 26일 요양병원 환자 등을 대상으로 정부 차원의 백신접종이 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출항 전 접종'은 불가능했던 셈이다.
국내에서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우선접종이 3월 시작됐고, 일반 장병 백신접종은 4월 말에야 본격화됐다.
현재 해외에 파견 중인 장병 1천300여명 가운데 전원 미접종한 청해부대 34진을 제외한 1천여명은 백신접종률이 약 91%에 달하는데, 대부분 정부 차원의 백신접종이 본격화된 이후 출국한 인원들이다.
청해부대 34진과 교대하는 35진도 파병 준비 기간 국내에서 접종을 모두 마친 뒤 지난달 출항했다.
미접종 상태로 출항한 청해부대 34진은 아프리카 해역 한복판에서 작전을 수행하다 보니 '출항 후 접종'도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청해부대 34진은 2월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으로 파병된 이후 지난 5개월간 코로나19에 취약한 함정 특성상 평상시보다 더 엄격한 방역지침이 시행되는 등 사실상 함정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육지에 비해 응급상황 대처에도 취약하다.
국방부 관계자도 "청해부대 34진에 대한 최초 백신접종 대상 포함 여부를 검토할 당시, 원해에서 작전임무가 지속되는 임무특성상 아나필락시스 등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시 응급상황 대처가 제한되는 점과 함정 내에서는 백신 보관기준의 충족이 제한되는 점 등으로 현지접종이 곤란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30세 미만 장병은 화이자 백신 접종이 필요하지만 6월께 화이자 백신 보관기준이 변경되기 전까지는 초저온냉동고의 별도 비치가 필요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청해부대원은 초급간부와 일반 병사 등을 포함해 30세 미만 승조원들이 상당수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일부 백신 제약사들이 자사 백신을 구매국에서 해외로 역반출하는 것을 제한하는 점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와 군 당국이 군사 외교 채널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현지 접종을 추진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실제 남수단과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한빛부대와 아크부대는 유엔(UN) 및 주둔국과의 군사외교를 통해 현지에서 예방접종을 받은 사례가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청해부대 34진이 전원 미접종이라는 점을 고려해 35진과 교대 시기를 앞당기는 선제적 조처가 필요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연합뉴스
백신 해외반출 제한·현지접종도 쉽지 않아…'조기교대 검토했어야' 지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천400t급) 승조원 전원이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로 알려지면서 해외 파병에 대한 조치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그러나 청해부대가 국내에 백신 초도물량이 도입되기 전 출항한 데다 아프리카 원해에서 임무수행을 하는 함정 특성상 현실적으로 중도 접종도 제한적이었다는 주장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1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확진자가 발생한 승조원 300여명으로 구성된 청해부대 34진은 지난 2월 8일 출항했다.
국내에 처음 반입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초도물량이 같은 달 24일에야 도착했고, 26일 요양병원 환자 등을 대상으로 정부 차원의 백신접종이 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출항 전 접종'은 불가능했던 셈이다.
국내에서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우선접종이 3월 시작됐고, 일반 장병 백신접종은 4월 말에야 본격화됐다.
현재 해외에 파견 중인 장병 1천300여명 가운데 전원 미접종한 청해부대 34진을 제외한 1천여명은 백신접종률이 약 91%에 달하는데, 대부분 정부 차원의 백신접종이 본격화된 이후 출국한 인원들이다.
청해부대 34진과 교대하는 35진도 파병 준비 기간 국내에서 접종을 모두 마친 뒤 지난달 출항했다.
미접종 상태로 출항한 청해부대 34진은 아프리카 해역 한복판에서 작전을 수행하다 보니 '출항 후 접종'도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청해부대 34진은 2월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으로 파병된 이후 지난 5개월간 코로나19에 취약한 함정 특성상 평상시보다 더 엄격한 방역지침이 시행되는 등 사실상 함정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육지에 비해 응급상황 대처에도 취약하다.
국방부 관계자도 "청해부대 34진에 대한 최초 백신접종 대상 포함 여부를 검토할 당시, 원해에서 작전임무가 지속되는 임무특성상 아나필락시스 등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시 응급상황 대처가 제한되는 점과 함정 내에서는 백신 보관기준의 충족이 제한되는 점 등으로 현지접종이 곤란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30세 미만 장병은 화이자 백신 접종이 필요하지만 6월께 화이자 백신 보관기준이 변경되기 전까지는 초저온냉동고의 별도 비치가 필요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청해부대원은 초급간부와 일반 병사 등을 포함해 30세 미만 승조원들이 상당수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일부 백신 제약사들이 자사 백신을 구매국에서 해외로 역반출하는 것을 제한하는 점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와 군 당국이 군사 외교 채널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현지 접종을 추진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실제 남수단과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한빛부대와 아크부대는 유엔(UN) 및 주둔국과의 군사외교를 통해 현지에서 예방접종을 받은 사례가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청해부대 34진이 전원 미접종이라는 점을 고려해 35진과 교대 시기를 앞당기는 선제적 조처가 필요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