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우면 이직' LH직원 수사 제자리걸음…블라인드 비협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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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건 종결도 고려해야"
![블라인드 로고](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AB.19727965.1.jpg)
17일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블라인드 미국 본사로부터 받은 일부 자료와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한 통신 관련 업체 2곳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시작부터 난항을 겪은 이 수사는 블라인드의 비협조로 진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블라인드가 제공한 자료 대부분이 수사 협조가 어려운 이유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게시글 작성자를 특정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데이터에서도 게시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LH 직원 고소 이후 약 4개월이 흘렀지만 수사가 답보 상태에 빠진 이유다. 경찰은 현재 진행 중인 자료 분석을 마무리한 뒤 더이상 게시자를 특정할 만한 요소를 찾지 못하면 사건 종결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게시자가 특정된다 하더라도 형사 처벌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입건 여부의 경우 고의성 및 동기 등을 추가로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불특정 다수가 대상인 데다 표현 수위 등을 고려하면 글 작성자를 처벌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