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옛 해운대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옛 해운대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일째 10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0시 기준 집계된 신규 확진자 수가 1455명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17만6500명으로 늘었다. 전날 1536명보다 줄었으나 확진자 수 자체로만 보면 국내에서 4번째로 큰 확진자 규모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 1212명을 나타낸 이후 같은 달 14일 1615명까지 치솟으며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1000명대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는 데다 여름 휴가철, 인도발 '델타형 변이' 등의 변수로 확산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1주간(7.11~17) 발생한 일별 신규 확진자는 1324명→1100명→1150명→1614명→1599명→1536명→1455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139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지난 16일 강원 강릉시 보건소 선별 진료소 앞에서 젊은이들이 검진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강원 강릉시 보건소 선별 진료소 앞에서 젊은이들이 검진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감염경로로는 지역발생이 1404명, 해외유입이 51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56명, 경기 385명, 인천 77명 등 수도권에서만 1018명(72.5%)이 나왔다.

그러나 비수도권 상황도 마냥 낙관적인 건 아니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22.1%→22.7%→24.7%→27.1%→27.6%→24.8%→29.5%→25.0%→27.5%로 나타났다. 9일 연속 20%대를 기록,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남 88명, 부산 61명, 충남 52명, 강원 45명, 대전 33명, 대구 28명, 경북·제주 각 14명, 광주 12명, 충북 11명, 울산 10명, 전북·전남 각 8명, 세종 2명 등 총 386명(27.5%)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보다 9명 적은 51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24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7명은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었다. 누적 기준으로는 2055명이다. 평균 치명률은 1.16%다. 위중증 환자는 185명으로 나타났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는 4만642건으로 직전일보다 7486건 적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58%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58%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낮 시간 4명, 오후 6시 이후 2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비수도권에 대해서는 5인 이상에 한해 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