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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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대표적인 가상화폐 온라인 커뮤니티를 폐쇄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가상자산 온라인 커뮤니티이자 정보제공업체인 '비스지에'가 지난 15일 웹사이트와 앱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비스지에는 웹 사이트 공지를 통해 "중앙은행의 가상자산 지침을 준수하고, 규제당국의 시정 요구에 협력하기 위해 활동을 중단한다"며 커뮤니티 폐쇄가 자율적인 결정인 것처럼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 규제당국의 결정에 따른 폐쇄 조치로 보인다는 게 SCMP의 전언이다.

중국은 2017년 9월부터 가상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중국계 자본이 운영하는 비트코인 거래소들은 본사를 싱가포르 등 역외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중국인 상대 영업을 진행했다.

네이멍구 자치구는 가상화폐 채굴장에 대한 신고를 받고 올해 4월까지 관내 가상화폐 채굴장을 모두 퇴출한다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5월 류허 부총리 주재로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행위를 타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기도 했다.

중국에는 대형 가상화폐 채굴장이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비트코인 채굴 중 65%가 중국에서 이뤄진다거 발표했다.

이 중에서도 기후가 서늘하고 전기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신장위구르 자치구와 네이멍구 자치구에서는 세계 비트코인의 44%가 채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