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예비 전력 '뚝'…이번 주 8년만의 비상단계 발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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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한 달 빨리 10GW 밑돌아…21∼22일 최저치 전망
이른 무더위와 산업생산 증가로 전력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공급 예비 전력이 예년보다 일찍 안정권을 벗어났다.
이번 주는 '열돔 현상'으로 인한 더욱 강한 폭염이 예고돼 올여름 전력수급의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18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짧은 장마 이후 무더위가 이어진 지난주(12∼16일) 전력공급 예비력은 통상적인 안정 수준인 10GW 아래로 떨어졌다.
예비력은 총 공급능력(정비·고장 발전기 제외)에서 현재 사용 중인 전력을 제외한 것이다.
작년에는 8월 25일 10GW 밑으로 떨어졌지만, 올해는 이른 무더위로 냉방기기 가동이 늘고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산업용 전력 사용이 급증하면서 10GW를 밑돌기 시작한 시점이 한달 이상 빨랐다.
이에 따라 지난주 전력 예비율은 10.1∼11.8%에 머물렀다.
예비율은 예비력을 수요로 나눈 백분율로, 보통 10% 이상이어야 발전기 고장 등 돌발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여겨진다.
지난 15일에는 최대전력수요가 88.6GW까지 치솟아 올여름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2018년 7월 13일 최대 전력 수요(82.1GW)보다 많다.
지난주 예비율이 가장 낮은 날은 13일로, 10.1%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10%선을 지켰다.
이날 예비력은 8.8GW에 불과했다.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내려가면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발령된다.
비상단계 발령까지 불과 3.3GW만 남았던 것이다.
올여름 전력수급의 첫 고비는 이번 주다.
기상청은 오는 20일부터 지난주보다 한 단계 더 강한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뜨거운 공기를 품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만나 지표면 열이 방출되지 못해 기온이 오르는 열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111년 만의 폭염이 닥쳤던 2018년 여름의 더위가 재연될 수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여름 전력 예비력이 이번 주인 7월 넷째 주에 가장 낮아져 4.0∼7.9GW(상한전망∼기준전망, 예비율 4.2∼8.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전망은 72시간 평균 기온을 29.4도로, 상한전망은 30.2도를 각각 적용한 것이다.
보통 실제 수급 실적은 기준전망과 상한전망 사이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주 실제 예비율은 6∼7%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역시 정상적일 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다.
2018년 여름의 예비율은 7.7%(7월 24일)였다. 이번 주 예비력이 상한전망처럼 5.5GW 밑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8년 만에 발령될 전망이다.
비상단계는 예비력에 따라 1단계 준비(5.5GW 미만), 2단계 관심(4.5GW 미만), 3단계 주의(3.5GW 미만), 4단계 경계(2.5GW 미만), 5단계 심각(1.5GW 미만) 순으로 구분되며 단계별 비상 대책이 시행된다.
이상고온과 발전기 고장 등 돌발사태로 인해 예비력이 더 떨어지면, 2011년 9·15 순환정전 같은 전력 대란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11년에는 8월 하순 예비율이 7%대로 하락했다가 9월 중순 늦더위가 닥치자 5%대로 급락했다.
이에 당국은 전국에서 일시에 전기가 끊기는 대정전(블랙아웃) 사태를 막기 위해 순환 정전을 시행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올여름은 전력수급 비상단계 1, 2단계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상고온 등으로 인해 단계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8.8G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한 상태다.
또한 주요 기업들에 전력 사용이 최대일 때 수요를 조절하거나 자체 발전 시설을 활용하는 수요 반응(DR) 제도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집중적인 수요 관리에 나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더위가 누적되는 21∼22일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다"며 "이번 주에 정비를 마친 원전 1기를 추가로 가동하는 등 충분한 공급력과 예비자원을 확보하고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번 주는 '열돔 현상'으로 인한 더욱 강한 폭염이 예고돼 올여름 전력수급의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18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짧은 장마 이후 무더위가 이어진 지난주(12∼16일) 전력공급 예비력은 통상적인 안정 수준인 10GW 아래로 떨어졌다.
예비력은 총 공급능력(정비·고장 발전기 제외)에서 현재 사용 중인 전력을 제외한 것이다.
작년에는 8월 25일 10GW 밑으로 떨어졌지만, 올해는 이른 무더위로 냉방기기 가동이 늘고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산업용 전력 사용이 급증하면서 10GW를 밑돌기 시작한 시점이 한달 이상 빨랐다.
이에 따라 지난주 전력 예비율은 10.1∼11.8%에 머물렀다.
예비율은 예비력을 수요로 나눈 백분율로, 보통 10% 이상이어야 발전기 고장 등 돌발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여겨진다.
지난 15일에는 최대전력수요가 88.6GW까지 치솟아 올여름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2018년 7월 13일 최대 전력 수요(82.1GW)보다 많다.
지난주 예비율이 가장 낮은 날은 13일로, 10.1%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10%선을 지켰다.
이날 예비력은 8.8GW에 불과했다.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내려가면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발령된다.
비상단계 발령까지 불과 3.3GW만 남았던 것이다.
올여름 전력수급의 첫 고비는 이번 주다.
기상청은 오는 20일부터 지난주보다 한 단계 더 강한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뜨거운 공기를 품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만나 지표면 열이 방출되지 못해 기온이 오르는 열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111년 만의 폭염이 닥쳤던 2018년 여름의 더위가 재연될 수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여름 전력 예비력이 이번 주인 7월 넷째 주에 가장 낮아져 4.0∼7.9GW(상한전망∼기준전망, 예비율 4.2∼8.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전망은 72시간 평균 기온을 29.4도로, 상한전망은 30.2도를 각각 적용한 것이다.
보통 실제 수급 실적은 기준전망과 상한전망 사이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주 실제 예비율은 6∼7%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역시 정상적일 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다.
2018년 여름의 예비율은 7.7%(7월 24일)였다. 이번 주 예비력이 상한전망처럼 5.5GW 밑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8년 만에 발령될 전망이다.
비상단계는 예비력에 따라 1단계 준비(5.5GW 미만), 2단계 관심(4.5GW 미만), 3단계 주의(3.5GW 미만), 4단계 경계(2.5GW 미만), 5단계 심각(1.5GW 미만) 순으로 구분되며 단계별 비상 대책이 시행된다.
이상고온과 발전기 고장 등 돌발사태로 인해 예비력이 더 떨어지면, 2011년 9·15 순환정전 같은 전력 대란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11년에는 8월 하순 예비율이 7%대로 하락했다가 9월 중순 늦더위가 닥치자 5%대로 급락했다.
이에 당국은 전국에서 일시에 전기가 끊기는 대정전(블랙아웃) 사태를 막기 위해 순환 정전을 시행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올여름은 전력수급 비상단계 1, 2단계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상고온 등으로 인해 단계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8.8G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한 상태다.
또한 주요 기업들에 전력 사용이 최대일 때 수요를 조절하거나 자체 발전 시설을 활용하는 수요 반응(DR) 제도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집중적인 수요 관리에 나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더위가 누적되는 21∼22일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다"며 "이번 주에 정비를 마친 원전 1기를 추가로 가동하는 등 충분한 공급력과 예비자원을 확보하고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