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6969746.1.jpg)
김 씨는 18일 SNS에 "이재명 지긋지긋한 그 감성팔이 제발 좀 멈추라"며 "내게 총각이라 속이고 접근할 때도 훌러덩 벗고 그 팔부터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그때는 나도 속았고 울기도 했었다"며 "감성팔이가 여전히 먹힌다는 걸 넌 일찍부터 터득했던 거다"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가난이 죄는 아니다만 너처럼 자랑할 일도 아니다"라며 "사형수 조카 면회는 갔었느냐 질문에 뱀처럼 못 들은 척 도망가네. 소름이다. 소름"이라고 글을 남겼다.
앞서 이 지사는 SNS에 자신의 굽은 왼쪽 팔 사진을 공개했다. 여당 일부 지지자들은 이 지사의 '군 미필' 사실을 공격하기 위해 이낙연·정세균·박용진·김두관 후보의 모습을 함께 담은 '군필 원팀' 포스터를 제작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자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비열한 마타도어에 동참하기 싫다"며 "누구도 장애를 갖고 비하 받아선 안 된다"고 이 지사를 두둔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6969752.1.jpg)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굽은 팔 사진을 올리면서 "차마 어디 호소할 곳도 없고 마음만 아렸다"며 "장애의 설움을 이해하고 위로해 준 김두관 후보 말씀에 감사하다"고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어도, 살만해져도, 장애의 서러움을 완전히 떨쳐내기는 어렵다"며 "이 그림을 보자 갑자기 어릴 적 기억이 떠올랐다"고 했다.
이 지사는 "프레스에 눌려 성장판 손상으로 비틀어져 버린 왼팔을 숨기려고 한여름에도 긴 팔 셔츠만 입는 절 보며 어머니는 속울음 삼켰다"며 "휘어버린 팔꿈치를 쓰다듬던 어머니 손길을 느끼며 속으로만 울었다"고 했다.
이어 "제 아내를 만나 서른이 훨씬 넘어서야 비로소 짧은 팔 셔츠를 입게 됐다"며 "장애의 열등감을 극복하는 데는 참 많은 세월이 흘렀다"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