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일부 폐지론 어리석어…폐지 대상은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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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제기했던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 “어리석고 무책임하다”며 비난했다. 국내 일각의 주장을 인용하며 통일부가 아닌 국민의힘이 폐지 대상이라고도 주장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18일 “남조선 언론들이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이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를 언급해 연일 정치권과 사회 각계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울려 나오고 있는 것을 보도했다”며 “여러 인사가 성별 갈등을 조장하고 남북관계의 불편을 초래하는 이준석의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 주장은 어리석고 무책임하며 황당한 주장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은 일반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며 한국 언론 보도나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한다.
통일부가 아닌 국민의힘이 폐지 대상이라고도 주장했다. 이 매체는 통일부 폐지를 주장한 이 대표를 향해 “국정은 수학은 아니다”라고 비판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 등을 소개하며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준석의 발언을 비판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 사회 각계에서 폐지해야 할 것은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한다”고 주장했다.
통일부 폐지론에 대한 북한의 비판은 뒤늦게 나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작은 정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여성가족부와 통일부를 폐지할 것을 주장했다. 북한은 이 대표의 주장 중 여가부 폐지론에 대해서는 지난 14일 또다른 대외선전매체 ‘메아리’에 조선족 사회학자 명의의 글을 통해 “신(新)나치주의자들의 궤변을 연상시킨다”며 “근대 이전의 의식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웅변해주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서는 함구해왔다.
북한이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 처음으로 비판에 나섰지만 북한도 앞서 통일부의 협상 카운터파트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폐지를 거론한 바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3월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3년 전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현 정세에서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대남 대화기구인 조평통을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18일 “남조선 언론들이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이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를 언급해 연일 정치권과 사회 각계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울려 나오고 있는 것을 보도했다”며 “여러 인사가 성별 갈등을 조장하고 남북관계의 불편을 초래하는 이준석의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 주장은 어리석고 무책임하며 황당한 주장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은 일반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며 한국 언론 보도나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한다.
통일부가 아닌 국민의힘이 폐지 대상이라고도 주장했다. 이 매체는 통일부 폐지를 주장한 이 대표를 향해 “국정은 수학은 아니다”라고 비판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 등을 소개하며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준석의 발언을 비판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 사회 각계에서 폐지해야 할 것은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한다”고 주장했다.
통일부 폐지론에 대한 북한의 비판은 뒤늦게 나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작은 정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여성가족부와 통일부를 폐지할 것을 주장했다. 북한은 이 대표의 주장 중 여가부 폐지론에 대해서는 지난 14일 또다른 대외선전매체 ‘메아리’에 조선족 사회학자 명의의 글을 통해 “신(新)나치주의자들의 궤변을 연상시킨다”며 “근대 이전의 의식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웅변해주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서는 함구해왔다.
북한이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 처음으로 비판에 나섰지만 북한도 앞서 통일부의 협상 카운터파트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폐지를 거론한 바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3월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3년 전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현 정세에서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대남 대화기구인 조평통을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