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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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19일부터 비수도권에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적용하기도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내일부터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사적모임 허용을 4명까지로 동일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총리는 "바이러스 전파 속도보다 한발 앞선 방역이 필요하다"며 "시행 기간과 세부 수칙은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 논의해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 최고 수준의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다"며 "남은 일주일 동안 모든 역량을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총리는 이날 방역수칙 위반 사례를 거론하면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극히 일부의 일탈 행위와 느슨한 방역 의식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일부 프로야구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리그가 중단됐고, 일부 방송 출연자들의 감염으로 촬영이 차질을 빚었다.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분야일수록 솔선수범해달라"고 했다.

이날 서울 일부 교회가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것과 관련해선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다"며 "방역당국에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해달라"고 했다.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 중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선 "엄중한 상황에서 여러 차례 자제를 요청한 집회였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노총은 지금이라도 참석자들이 즉시 진단검사를 받도록 협조해달라"고 역설했다.

폭염 속 검사량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방역 현장에 대해선 "중수본과 방대본에서는 이미 지원하기로 한 의료 및 행정인력, 그리고 관련 예산이 검사소별로 실제 집행되고 있는지 하나하나 확인해달라"며 "지자체는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주고 현장 인력 건강관리에도 세심하게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