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적 공정성장론 추상적…한국 경제 이미 우상향, 文정부 성과"
정세균, 이재명에 "기본소득 어색해져…대운하 안되니 4대강?"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8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정책발표 회견을 두고 "대운하가 안 된다고 하자 4대강으로 비켜 간 과거가 연상됐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기본소득이 제1공약이 아님을 강조하려는 취지는 이해할 수 있었으나, 양극화 완화와 경제 활성화의 수단으로 한 줄 자리를 차지한 기본소득이 당당하지 않고 어색해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7년 '한반도 대운하'를 간판 공약으로 내걸었다가 집권 후 반대에 부딪혀 추진을 포기했지만, 이후 이와 유사한 '4대강 정비 사업'에 나섰던 점을 들어 이 지사가 기본소득 공약에서 후퇴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한 것이다.

정 전 총리는 "모든 이에게 소액을 획일적으로 나눠주는 기본소득은 양극화 해소에 무력할 뿐 아니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지 않는다"며 "취약계층에게 갈 돈을 빼앗아 상류층에게 지급하는, 국가 예산의 낭비"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전 총리는 "이재명 후보의 '전환적 공정성장론'을 살펴봤는데, 추상적이고 구체적 내용이 없어서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경제성장률의 우하향을 멈추고, 우상향의 지속 성장으로 전환시키겠다'는 이 지사의 발언을 두고 "지금 한국 경제는 우하향이 아니다.

수출, 투자, 소비, 일자리, 물가, 노동소득 분배율, 성장률까지 모든 면에서 우상향 중이다.

문재인 정부의 성과"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