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빌라 주인 4명 중 1명은 '외지인'

"외지 투자 수요 서울로 유입"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최근 9년새 서울 아파트와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상가 등 집합건물을 매입하는 외지인 비중이 크게 늘었다.

19일 부동산 정보 서비스 업체 직방이 법원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중 서울 거주자는 74.7%로 지난 2012년 83%보다 8.3%포인트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경기·인천 거주자 비중은 11.3%에서 15.9%로, 지방은 5.7%에서 9.4%로 늘었다.

서울 거주자들의 거주 지역 내 집합건물 매입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매수자가 주소지 동일 권역에서 집합건물을 매입한 비중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경우 9년 전 69.5%에서 올해 상반기 48.5%로 21.0%포인트 낮아졌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은 48.6%에서 34.2%로 14.4%포인트,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지역은 32.2%에서 22.0%로 10.2%포인트 감소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경우 같은 기간 58.1%에서 55.2%로 2.9%포인트 줄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거주자의 서울 집합건물 매입 비중은 꾸준히 줄어든 반면 외지 투자 수요가 서울로 빠르게 유입되면서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됐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