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바 감독은 19일 마이니치신문 인터넷판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틀림없이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는 최고의 선수들이 대표팀에 모였다는 점을 꼽았다.
이나바 감독은 "'왜 이 선수를 대표팀에 넣었느냐'는 의견도 많이 있지만 긴 시간 지켜보고 결정했다.
대표팀에 처음 들어가는 선수도 있지만, 그것도 긴 안목으로 보고 선택했다"며 "일부 선수가 부상으로 교체되긴 했어도 틀림없이 금메달을 따낼 전력이 됐다"고 자신했다.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것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2019년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우승으로 이끈 이나바 감독은 자신이 엄선한 선수들을 앞세워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일본은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와 함께 A조에서 속해 있다.
28일 개막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대결한 뒤 31일 멕시코와 겨루는 일정이다.
이나바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들이 포함된 미국,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에 대해서는 "벌거숭이가 된 느낌"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과 멕시코는 투수가 12명이라 물량 공세에 나서면 점수 뽑기가 쉽지 않다"며 "우리가 먼저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나바 감독은 조별리그 1, 2차전 선발을 비롯해 타선에 대해서는 함구하며 전력 노출을 꺼렸다.
그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에게 최대한 감동을 주고 싶다"며 "도전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나바 감독은 같은 날 공개된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는 "한국을 쓰러뜨리지 못하면 금메달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은 A조, 한국은 미국, 이스라엘과 함께 B조에 속해 있어 조별리그에서는 만나지 않지만, 금메달 길목에서 맞대결을 피할 수 없다.
이나바 감독은 "김경문 감독에게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빼앗긴 기억이 있다.
한국에는 양의지와 올림픽 멤버인 강민호라는 포수가 있다"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두 명이 팀을 이끌 것 같다.
볼 배합 등을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팀이나 경계해야 하지만, 한국과는 매우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을 무너뜨리지 못한다면 금메달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