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운동선수-강릉 운동시설 관련 21명…대전 태권도학원 관련 55명
창원·거제 고등학교 관련 확진 잇따라…평창 세미나 관련 19명 확진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 감염경로 추적…집회영향·지역사회 감염 가능성 모두 조사"
어린이집-학원-학교 등 일상감염 확산…감염경로 '조사중' 31.4%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일상 공간을 매개로 한 감염이 이어지며 8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확진자가 증가했다.

◇ 의정부 교회-음악학원 관련 총 12명…관악구 사우나 관련 누적 116명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의 한 대학교 운동선수와 강원 강릉시 운동시설과 관련해선 지난 17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2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연천군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종사자와 원아, 가족 등 총 10명이 확진됐다.

의정부시의 교회 및 음악학원 관련 사례에서는 이날 0시까지 총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다.

안양시에 소재한 한 주점과 관련해선 이용자, 종사자, 지인 등 10명이 확진됐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

서울 은평구 및 노원구 실내체육시설 관련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9명 늘어 총 43명으로 파악됐다.

관악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15명 늘어 누적 116명으로 불었고, 의왕시에 소재한 음식점 사례에서도 접촉자 가운데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가 15명이 됐다.

어린이집-학원-학교 등 일상감염 확산…감염경로 '조사중' 31.4%
방역당국은 민주노총이 이달 3일 개최한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가운데 확진자가 3명 나온 것과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염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확진된 3명의 증상 발생일은 14, 15, 16일로 체크됐다.

집회가 영향을 미쳤다고 하면 잠복기가 대략 11∼13일 정도인데 평균 잠복기를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집회 이후 지역사회 노출에 의해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집회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자 행정명령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 비수도권 곳곳 산발 감염…유흥주점-주점발 감염 이어져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감염이 이어졌다.

대전 서구의 한 태권도 학원과 관련해서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원생 40명을 포함해 총 48명이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대전시 자체 집계로는 누적 확진자는 55명에 달한다.

대전 지역 유흥업소 관련(누적 24명), 충남 천안시 유흥주점(56명)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더 나왔다.

전남 여수시의 회사 관련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4명 더 늘어 총 25명이 됐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대구 북구 유흥주점(19명), 구미시 유흥주점(8명) 등에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확인됐고 수성구 실내체육시설(84명), 중구 일반주점(67명)에서는 추가 감염 사례가 이어졌다.

어린이집-학원-학교 등 일상감염 확산…감염경로 '조사중' 31.4%
부산, 경남 지역에서는 최근 세 자릿수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부산에서는 중구 음식점 관련(19명), 시립 예술단(10명) 등에서 새로운 감염이 확인됐으며 경북 포항 지인 및 경남 창원시 고등학교 관련(25명), 거제시 고등학교(11명) 등 학교 관련 사례도 잇따랐다.

강원 평창에서 열린 한 세미나와 관련해선 지난 15일 이후 참석자 등 총 19명이 확진됐다.

◇ '확진자 접촉' 통한 감염 48.1%…10만 명당 발생률 20대 > 30대 > 40대
최근 발생 양상을 보면 가족, 지인, 직장 동료 등 소규모 접촉을 통한 감염이 늘고 있다.

지난 1주(7.11∼17)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 비율은 48.1%로, 직전 주(42.3%)보다 늘었다.

병원 및 요양시설의 경우, 이달 들어서 주별로 45명, 19명 등으로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가 증가해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2.6명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5.0명으로 가장 높았고 30대 3.4명, 40대 2.9명, 50대 2.6명, 60대 1.1명 등의 순이었다.

20대의 경우 일주일 새 발생률이 37.6% 증가했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1.32, 이 중 수도권은 1.27이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확진자 비중은 여전히 30% 선을 웃돌고 있다.

이달 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1만8천408명 가운데 5천779명(31.4%)는 아직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이 비율은 전날(31.4%)과 동일하다.

어린이집-학원-학교 등 일상감염 확산…감염경로 '조사중' 31.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