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전기자동차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REUTERS
중국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전기자동차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REUTERS
LG에너지솔루션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월간 공급량에서 올해 첫 1위에 올랐다.

19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PHEV· HEV, 전기버스·전기트럭 제외)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9.7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보다 3.3배 증가했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이 5.7GWh를 공급해 중국의 CATL을 제치고 전 세계 배터리 업체 중 1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배 급증했다.

삼성SDI는 전년 동기 대비 2.6배 늘어난 1.0GWh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SK이노베이션은 3.1배가 증가해 6위를 지켰다.

이 기간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의 점유율 총합은 37.2%에서 38.6%로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Y, 폭스바겐 ID.4, 스코다 ENYAQ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아우디 E-트론 EV 등의 판매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아이오닉5 등의 판매 증가로 공급량이 늘었다.

같은 기간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의 성장률은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5월까지 누적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81.6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배 늘었다. 누적 순위로는 중국 CATL이 1위다.
2021년 5월 글로벌 전기 승용차용 배터리 사용량. SNE리서치 제공
2021년 5월 글로벌 전기 승용차용 배터리 사용량. SNE리서치 제공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