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머티리얼즈, 실리콘음극재 진출…美 유망社와 합작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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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9일(17: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머티리얼즈가 미국 실리콘 음극재 분야 유망 기업인 그룹14테크놀로지스와 합작사를 설립한다. 배터리 핵심 소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행보다. 국내에 설비를 짓고 양산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1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는 미국 그룹14와 국내에 합작사(JV)를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계약 체결을 준비 중이다. SK머티리얼즈가 합작사 지분 75%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되고 그룹14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다. SK머티리얼즈는 해당 합작사를 통해 국내에서 실리콘 음극재 양산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에 약 700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룹14는 미국에서 2015년 설립된 배터리 소재분야 초기기업이다. 특히 양극재·분리막·전해질과 더불어 전기차 배터리 내 '4대 핵심' 소재로 꼽히는 음극재 기술을 보유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음극재 생산에는 주로 흑연(탄소)이 사용되는데, 그룹14가 개발 중인 실리콘 음극재(SCC55)는 흑연 음극재를 사용한 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를 최대 50%, 배터리 용량을 5배 가까이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전 속도도 훨씬 빠르다. 하이투자증권은 글로벌 실리콘 음극재 시장 규모가 올해 133억원에서 2025년 약 5조5000억원 수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시장에서 실리콘 음극재 양산 기술을 갖춘 곳은 국내 대주전자재료를 포함해 2~3곳에 불과할 정도로 진입 장벽이 뚜렷해 이익률 전망도 좋다.
SK머티리얼즈는 이 분야 진출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지난해 그룹14에 약 14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10.5%를 보유한 3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시장의 기대감도 크다. SK머티리얼즈 주가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전망과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 가능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엔 SK그룹주의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도 4.40%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머티리얼즈 외에도 중국 배터리사 ATL, 일본 쇼와덴코, 독일 바스프 등을 주주로 두고 있는 그룹14는 올해 노르웨이 REC실리콘과 함께 미국 내 시험 생산설비를 지을 예정이다. 3분기 착공이 목표다. 이어 SK머티리얼즈와 함께 국내 양산까지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대주전자재료와 주도권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배터리 소재 업계에선 향후 합작사의 양산 성과에 따라 SK그룹 차원에서 그룹14의 경영권 인수도 검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SK그룹 내 핵심 소재사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SK하이닉스를 기반으로 성장 중인 반도체 특수가스 및 소재 사업에 이어 SK이노베이션이 주도하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도 한 축을 맡게 됐다. SK머티리얼즈는 2016년 일본 쇼와덴코(식각가스), 2020년 일본 JNC(OLED소재)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합작사를 설립해 신사업 진출에 나서기도 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1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는 미국 그룹14와 국내에 합작사(JV)를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계약 체결을 준비 중이다. SK머티리얼즈가 합작사 지분 75%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되고 그룹14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다. SK머티리얼즈는 해당 합작사를 통해 국내에서 실리콘 음극재 양산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에 약 700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룹14는 미국에서 2015년 설립된 배터리 소재분야 초기기업이다. 특히 양극재·분리막·전해질과 더불어 전기차 배터리 내 '4대 핵심' 소재로 꼽히는 음극재 기술을 보유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음극재 생산에는 주로 흑연(탄소)이 사용되는데, 그룹14가 개발 중인 실리콘 음극재(SCC55)는 흑연 음극재를 사용한 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를 최대 50%, 배터리 용량을 5배 가까이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전 속도도 훨씬 빠르다. 하이투자증권은 글로벌 실리콘 음극재 시장 규모가 올해 133억원에서 2025년 약 5조5000억원 수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시장에서 실리콘 음극재 양산 기술을 갖춘 곳은 국내 대주전자재료를 포함해 2~3곳에 불과할 정도로 진입 장벽이 뚜렷해 이익률 전망도 좋다.
SK머티리얼즈는 이 분야 진출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지난해 그룹14에 약 14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10.5%를 보유한 3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시장의 기대감도 크다. SK머티리얼즈 주가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전망과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 가능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엔 SK그룹주의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도 4.40%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머티리얼즈 외에도 중국 배터리사 ATL, 일본 쇼와덴코, 독일 바스프 등을 주주로 두고 있는 그룹14는 올해 노르웨이 REC실리콘과 함께 미국 내 시험 생산설비를 지을 예정이다. 3분기 착공이 목표다. 이어 SK머티리얼즈와 함께 국내 양산까지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대주전자재료와 주도권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배터리 소재 업계에선 향후 합작사의 양산 성과에 따라 SK그룹 차원에서 그룹14의 경영권 인수도 검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SK그룹 내 핵심 소재사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SK하이닉스를 기반으로 성장 중인 반도체 특수가스 및 소재 사업에 이어 SK이노베이션이 주도하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도 한 축을 맡게 됐다. SK머티리얼즈는 2016년 일본 쇼와덴코(식각가스), 2020년 일본 JNC(OLED소재)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합작사를 설립해 신사업 진출에 나서기도 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