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변을 해수와 호수로 둘러싸는 워터프런트 2단계 사업이 시작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2단계 사업타당성 조사를 의뢰하기 위해 지난 13일 인천시에 사전검토서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정부조사기관에 사업타당성을 의뢰하는 것은 사업 추진의 시작을 의미한다.

송도 워터프런트(1~2단계)는 총 사업비 6215억원을 투입해 송도국제도시 외곽에 총 16.2㎞ 물길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송도국제도시를 둘러싼 수로의 폭은 40~300m, 면적은 4.66㎢로 축구장 652개 규모다. 수변공간에는 관광레저, 해양공원, 해양교육센터, 마리나 시설 등이 들어선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수문을 활용한 해수교환 시스템을 채택해 해수 관리(치수)와 수질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시작된 1단계 공사에 이은 2단계 공사는 올해 사업타당성 조사와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기본설계 및 실시계획에 들어간다. 사업비 3513억원을 투입해 건설하는 수로의 길이는 5.73㎞, 너비는 300m다. 수문(2개), 갑문(1개), 마리나 시설 등이 들어선다. 마리나 시설은 민간자본 460억원을 유치해 약 8만8735㎡ 규모 공간에 구축할 계획이다. 보트와 요트 등 300척(해상 250척, 육상 50척)의 레저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비 790억원을 투입해 수문 1개와 보도교 2개, 수변데크, 공원 등을 만드는 1-1단계 구간(2019~2022년)은 현재 65.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인공해변과 수변산책길이 조성되는 1-2단계 구간은 현재 51.1%의 공정률을 확보했다. 사업비 1912억원이 투입됐으며, 2024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워터프런트는 치수 안전성과 수질 개선을 도모하는 사업“이라며 ”마리나 시설과 수륙양용버스 등 레저시설도 설치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