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소형 위성 수십 개를 한꺼번에 띄워 지구 전체를 관측하는 ‘일본판 스페이스X’ 사업에 나선다. 1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소형 위성망 전문 기업을 키우기 위해 사업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한다.

소형 위성 사업자의 5년치 자료를 미리 사주는 형식으로 개발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소형 위성망 사업은 수십 기의 통신 및 관측용 소형 위성을 한꺼번에 운영하는 방식이다. 우주에 여러 개의 위성이 별자리처럼 펼쳐진다고 해서 위성 컨스털레이션(별자리) 사업으로 불린다.

일본 정부는 일반 카메라를 장착한 광학 위성보다 소형 레이더 위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간과 악천후에서도 촬영이 가능해 지진과 수해 상황 파악, 외국 선박의 영해 침범 감시 등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소형 위성망 사업은 일부 기업이 시범용 위성 1~2기를 운용하는 초보적인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