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랩셀, 합병 시너지 효과로 기업가치 상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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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분석
GC녹십자그룹 계열사인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이 합병한다. 19일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연구개발(R&D) 역량을 합쳐 T세포와 자연살해(NK)세포를 아우르는 세포치료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또 자체 보유한 생산 시설로 세포치료제의 생산이 효율화되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등 안정적인 실적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GC녹십자는 지난 16일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이 합병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GC녹십자랩셀이 GC녹십자셀을 흡수하는 형태다. GC녹십자셀 주식 1주당 GC녹십자랩셀 신주 0.4주가 배정된다. 합병으로 보통주 510만 2340주가 새로 발행된다. 신주는 오는 11월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 후 회사 이름은 ‘지씨셀’(GC셀)로 바뀐다.
합병 후 GC녹십자의 지씨셀 지분은 33.6%, 녹십자홀딩스는 7.8%다. 업계는 양사의 합병으로 유전자·세포 치료제 연구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C녹십자랩셀의 세포치료제 연구 및 공정기술과 GC녹십자셀의 제조 역량이 유기적으로 결합 및 활용될 것이란 판단이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양사가 공통적으로 개발 중인 면역세포치료제 분야에서 T, CAR-T, CAR-CIK, NK, CAR-NK 등 모든 영역에 걸쳐 파이프라인 확보가 가능하다”며 “GC녹십자랩셀이 보유한 동종치료제 플랫폼 기반의 연구를 확대하고, 기성품(off-the-shelf) 형태의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수준으로 파이프라인 개발 역량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허 연구원은 “GC녹십자랩셀은 T세포 관련 파이프라인 부재로 인한 R&D 할인 요소를 이번 합병을 통해 없앴다”고 판단했다.
이어 “GC녹십자랩셀의 동종 플랫폼 기술 및 CAR 발현체 기술과 GC녹십자셀의 고형암 CAR-T 개발 기술을 접목하면, 글로벌 선두 수준의 동종 고형암 CAR-T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획득면역 T세포를 활용한다면, NK·T세포 치료제 등으로 세포 치료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D 인력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양사의 R&D 인력은 120명 규모로, 글로벌 평균 세포치료제 개발사 114명 수준을 웃돈다는 설명이다. 허 연구원은 “GC녹십자랩셀은 아티바를 통해 미국 임상 개발 및 기술이전 역량을 갖고 있고, GC녹십자셀은 해외에서 개발 제조 유통이 가능한 자회사 노바셀을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임상 개발 및 기술이전에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CDMO 사업의 확대도 기대된다. 허 연구원은 “GC녹십자셀 합병을 통해 세포치료제 CDMO 사업부를 확보하게 된다”며 “GC녹십자셀은 이뮨셀-LC를 통한 오랜 세포치료제 생산 업력과 경험을 갖고 있고, GC녹십자랩셀은 공정 기술 및 동결건조 기술 특허 등을 보유하고 있어, CDMO 분야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임 연구원은 “신약 연구개발 단계에서의 시너지 창출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CDMO 사업 확대는 긍적적”이라며 “GC녹십자랩셀의 검체검사 서비스에서 창출되는 안정적 현금흐름을 활용해 CDMO 분야에서의 기술도입 및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쟁력 강화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합병 시너지 효과로 기업가치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준에서 합병이 이뤄지면 시가총액은 1조7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녹십자랩셀의 NK 세포치료제 임상 단계 및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협약 여부 등을 고려하면, 합병법인의 기업 가치 할인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별로 단기 동력(모멘텀)도 있다. 허 연구원은 “GC녹십자랩셀은 올해 하반기 아티바 상장, 연말연초 ‘AB101’와 리툭시맙의 병용 임상 1·2상 중간 결과 발표 등이 예정돼 있고, GC녹십자셀은 내년 고형암 CAR-T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합병 시너지 효과 기반의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돼, 바이오 내 관심 종목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GC녹십자는 지난 16일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이 합병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GC녹십자랩셀이 GC녹십자셀을 흡수하는 형태다. GC녹십자셀 주식 1주당 GC녹십자랩셀 신주 0.4주가 배정된다. 합병으로 보통주 510만 2340주가 새로 발행된다. 신주는 오는 11월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 후 회사 이름은 ‘지씨셀’(GC셀)로 바뀐다.
합병 후 GC녹십자의 지씨셀 지분은 33.6%, 녹십자홀딩스는 7.8%다. 업계는 양사의 합병으로 유전자·세포 치료제 연구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C녹십자랩셀의 세포치료제 연구 및 공정기술과 GC녹십자셀의 제조 역량이 유기적으로 결합 및 활용될 것이란 판단이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양사가 공통적으로 개발 중인 면역세포치료제 분야에서 T, CAR-T, CAR-CIK, NK, CAR-NK 등 모든 영역에 걸쳐 파이프라인 확보가 가능하다”며 “GC녹십자랩셀이 보유한 동종치료제 플랫폼 기반의 연구를 확대하고, 기성품(off-the-shelf) 형태의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수준으로 파이프라인 개발 역량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허 연구원은 “GC녹십자랩셀은 T세포 관련 파이프라인 부재로 인한 R&D 할인 요소를 이번 합병을 통해 없앴다”고 판단했다.
이어 “GC녹십자랩셀의 동종 플랫폼 기술 및 CAR 발현체 기술과 GC녹십자셀의 고형암 CAR-T 개발 기술을 접목하면, 글로벌 선두 수준의 동종 고형암 CAR-T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획득면역 T세포를 활용한다면, NK·T세포 치료제 등으로 세포 치료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D 인력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양사의 R&D 인력은 120명 규모로, 글로벌 평균 세포치료제 개발사 114명 수준을 웃돈다는 설명이다. 허 연구원은 “GC녹십자랩셀은 아티바를 통해 미국 임상 개발 및 기술이전 역량을 갖고 있고, GC녹십자셀은 해외에서 개발 제조 유통이 가능한 자회사 노바셀을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임상 개발 및 기술이전에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CDMO 사업의 확대도 기대된다. 허 연구원은 “GC녹십자셀 합병을 통해 세포치료제 CDMO 사업부를 확보하게 된다”며 “GC녹십자셀은 이뮨셀-LC를 통한 오랜 세포치료제 생산 업력과 경험을 갖고 있고, GC녹십자랩셀은 공정 기술 및 동결건조 기술 특허 등을 보유하고 있어, CDMO 분야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임 연구원은 “신약 연구개발 단계에서의 시너지 창출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CDMO 사업 확대는 긍적적”이라며 “GC녹십자랩셀의 검체검사 서비스에서 창출되는 안정적 현금흐름을 활용해 CDMO 분야에서의 기술도입 및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쟁력 강화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합병 시너지 효과로 기업가치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준에서 합병이 이뤄지면 시가총액은 1조7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녹십자랩셀의 NK 세포치료제 임상 단계 및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협약 여부 등을 고려하면, 합병법인의 기업 가치 할인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별로 단기 동력(모멘텀)도 있다. 허 연구원은 “GC녹십자랩셀은 올해 하반기 아티바 상장, 연말연초 ‘AB101’와 리툭시맙의 병용 임상 1·2상 중간 결과 발표 등이 예정돼 있고, GC녹십자셀은 내년 고형암 CAR-T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합병 시너지 효과 기반의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돼, 바이오 내 관심 종목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