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누적 확진 4천명 넘었다…동해 피서객 전파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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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속초해수욕장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6985103.1.jpg)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강릉 10명, 양양 5명, 원주 4명, 동해 2명, 춘천·태백 각 1명 등 23명이 추가 발생했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401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19일 누적 환자 3000명을 넘어선 지 62일 만이다.
올해 들어 도내 하루 최다 확진자 발생은 지난 7월 17일 52명이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내 하루 최다 발생은 작년 12월 19일 54명이다.
전날 도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42명 중 32명이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시군에서 발생했다.
강릉에서 발생한 확진자 24명 중 절반은 20대 이하 젊은 층이다. 이들 중에는 아르바이트생, 어린이집 원생, 외국인 등이 포함됐다. 강릉에서는 최근 1주간 확진자가 100명 넘게 나오는 등 확산세가 거센 상황이다.
이에 강릉시는 지난 19일 0시부터 도내에서 유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상향하고, 지역 내 모든 해수욕장을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폐쇄하는 등 강력한 방역 조치를 강구하고 나섰다.
2단계가 시행 중인 동해와 양양, 속초 등 강릉과 인접한 동해안 시군들은 강릉의 4단계 조치에 따른 풍선효과 차단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6985104.1.jpg)
강원도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중환자 전담 병상 4개를 일반 병상으로 재전환하고, 속초의료원에는 30병상을 이달 말까지 추가 확보하는 등 병상 확보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병상 부족에 대비해 생활치료센터의 추가 개소도 검토 중이고 또 코로나19 진단검사도 강화한다. 보건당국은 방학 중 학생 접촉이 많은 교육 종사자는 8월 말까지, 유흥시설 등 종사자는 이달 말까지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김성호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동해안 시군의 확진자는 지난주부터 눈에 띄게 증가하고,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도민의 50%가 접종을 마치는 8월 말까지 방역 분위기 못 잡으면 병상 부족에 따른 의료 붕괴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텅 빈 경포해수욕장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6985102.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