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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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음식점의 매출이 대체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점주의 빚은 1년새 평균 1000만원 가까이 증가했고, 절반 이상은 폐업을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음식점주의 지난해 평균 대출금액은 5488만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489만원보다 22.1% 증가했다. 지난달 7~25일 전국 음식점주 105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외식산업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음식점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조사 참여자 중 78.0%는 작년 1월 이후 연간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77.3%는 이익률도 줄었다고 답했다. 음식점주의 57.0%는 폐업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폐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묻자 64.4%가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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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코로나 대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정부가 음식점별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방역기준을 일괄적용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4월과 9월 지급된 1·2차 긴급재난지원금이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소형(50㎡ 미만) 점포(7.34점)와 오피스 상권(7.9점)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약 18.5%는 종업원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산업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감당하지 못한 음식점들이 속속 휴·폐업을 결정한다면 이는 종업원의 대량 실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