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명률 2.70%→0.24%…젊은층 위중증·사망자는 2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이후 전체 확진자 치명률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지만, 최근 급증한 '젊은 확진자'를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사망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2.70%까지 치솟았던 치명률은 지난달까지 월별로 1.42%→1.27%→0.60%→0.59%→0.53%→0.2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했다.

확진자 가운데 상태가 악화해 위중증 환자가 되거나 사망한 비율을 나타내는 중증화율도 지난해 12월 4.72%에서 지난달 2.22%로 떨어져 6개월 새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한편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최근 3주간(6.20∼7.10)으로 기간을 좁혀보면 연령별로 치명률 및 중증화율이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6월 넷째 주(6.20∼26) 60세 이상 확진자 486명 중 증세가 위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한 사례는 49명으로 중증화율은 10.1%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2주 뒤인 7월 첫째 주(7.4∼10)에 4.8%까지 하락했다.

60세 미만의 경우, 같은 기간 중증화율이 1.2%대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실제 확진자 수는 3천251명에서 6천801명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사망자 수도 40명에서 77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은 "최근 4차 유행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전체 중증화율이 낮은 것은 75세 이상의 고령층을 시작으로 60세 이상에 예방접종을 실시해 고위험군 환자의 발생을 억제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환자 발생이 많은 60세 미만 연령층에서도 중증화율이 1%대를 유지한 것은 젊은 층 확진자 100명 중 1명 이상은 위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백신접종이 완료될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